[D-1 tvN10주년]③포스트 나·신·김PD를 찾아라

  • 등록 2016-10-08 오전 7:10:00

    수정 2016-10-08 오후 1:03:48

김원석, 나영석, 신원호PD(사진=이데일리DB, 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tvN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김석현 CJ E&M tvN 기획제작총괄CP는 지난달 28일 tvN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김 CP는 “일부 지상파 출신 PD들이 만든 콘텐츠로 tvN이 고양됐다면, 진정한 전성기는 tvN 출신 PD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2~3년 후”라고 말했다. 오늘날 tvN의 성과는 외부서 영입한 PD들이 이뤄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한 답이었다.

이처럼 ‘믿고 보는’ 채널로 성장한 tvN이 향후 10년의 밑그림을 그리기 전에 되짚어볼 사안은 없는지 살펴봤다.

◇내부PD 육성은?

‘꽃보다’·‘삼시세끼’의 나영석PD, ‘응답’ 시리즈의 신원호PD, ‘미생’·‘시그널’의 김원석PD. tvN의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낸 장본인들이다. 세 사람은 KBS 27기 공채 프로듀서라는 공통점이 있다. tvN은 이들처럼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해 역량을 강화시켰다. 후발주자로서 당연한 선택이었고, 이들이 이룬 성과는 tvN 평균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물론 10년이란 시간은 자체 인력을 키워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앞선 3명의 PD들도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오랜 세월 훈련의 시간을 거쳤다. 이명한 tvN 본부장은 “스타PD들의 성공 뒤에는 주니어PD들의 뒷받침이 있었다. 주니어PD들의 역량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채PD 이탈에 대해서도 “tvN 위상이 달라진 요즘에는 이직자의 수가 줄고 있다”며 “관심을 덜 받은 것이지 역량 부족이 아니다. 그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령대 확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이 주목 받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에 이어 지상파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내놓거나, 이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점점 TV를 떠나고, 기성세대는 여전히 리모콘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tvN의 주요 타깃층은 20~40대다. ‘꽃보다 할배’, ‘디어마이프렌즈’처럼 노년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있었으나 일부에 불과했다. 주요 타깃 시청자의 연령대를 자체를 높이는 것은 채널 이미지와도 상충되는 부분이다.

OtvN이 그 절충 방안이다. 30세 이상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다. ‘비밀독서단’, ‘어쩌다 어른’, ‘프리한 19’, ‘예림인 만물트럭’ 등 기존 tvN 예능과는 차별화된 인포테인먼트를 지향한다.

◇독과점과 경쟁력

CJ E&M은 지난 5월 드라마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설립했다. 드라마 제작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또 오해영’, ‘굿와이프’ 등 양질의 콘텐츠를 내놓은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tvN뿐 아니라 지상파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KBS2 ‘공항가는 길’,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등이 그 예다. 11월 방송하는 문화창고의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푸른바다의 전설’, 12월 방송하는 화앤담픽쳐스의 ‘도깨비’도 사실상 스튜디오드래곤 작품이다. 문화창고, 화앤담픽쳐스 모두 스튜디오드래곤이 인수·합병(M&A)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많아야 1년에 2~3편을 내놓는 타 드라마 제작사와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드라마 제작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사실상 채널까지 쥐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업계 시선이 마냥 좋을 순 없다. 일각에선 당초 공평한 경쟁이 될 수 없다며 인력부터 작품까지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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