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VS최진혁VS송승헌, OCN의 남자들(ft. 서예지)[케이블 가상 시상식③]

  • 등록 2017-12-27 오전 6:50:00

    수정 2017-12-27 오전 6:50:00

장혁, 최진혁, 서예지, 송승헌(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장르물만 한 우물. OCN의 2017년이다. OCN은 올해 ‘보이스’, ‘터널’, ‘듀얼’, ‘구해줘’, ‘블랙’, ‘나쁜녀석들:악의 도시’를 차례로 선보였다. 저마다 장르물로서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그중에서도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작품과 배우를 살펴봤다.

◇장혁·최진혁·송승헌…올해의 노력상

장르물이란 특성상 OCN 드라마는 유난히 남자 배우들이 돋보였다. 기본적으로 수사물의 틀을 따르는 작품이 많아 강추위 혹은 폭염 아래 달리고 싸웠다.

장혁은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에서 형사 무진혁 역을 맡았다. ‘괴물 형사’란 수식어처럼 매회 거친 액션을 소화했다. 촬영 중 가벼운 찰과상은 물론 겨울 바닷물 입수로 허리가 뒤틀리는 고통을 겪었다.

최진혁은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에서 1980년대에서 온 형사 박광호를 연기했다. 액션은 물론 김선재(윤현민 분)과 티격태격 브로맨스, 아내를 향한 애틋한 사랑 등 폭넓은 연기로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터널’은 인간적인 따뜻함까지 품은 드라마로 완성됐다.

송승헌은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에서 저승사자 블랙으로 분했다. 복잡다단한 스토리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로맨스·액션·수사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극 초반 코믹 연기는 잘생긴 외모에 가려진 그의 진가를 보여줬다.

사진=‘구해줘’‘보이스’ 방송화면 캡처
◇김재욱·조성하, 올해의 미친 존재감

극악무도한 악인들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보이스’의 김재욱은 연쇄살인범 모태구를 연기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범죄를 목격한 후 본성에 눈을 뜨는 인물이다. 대기업 회장이란 아버지의 보호막 아래 무차별 살인을 일삼는 사이코 패스다.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종방 후 ‘김재욱의 재발견’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막바지 무진혁과 대결신에서 ‘장총 런웨이’란 말이 나올 만큼 퇴폐미를 장착한 악역은 처음이었다.

‘꽃중년’의 대명사인 조성하는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의 사이비 종교 교주 백정기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스스로 신이라 믿는 백정기 캐릭터는 “믿을지어다”란 유행어까지 남기며 시청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조성하는 역할을 위해 하얀 정장을 두 벌 맞추고, 탈색을 거듭해 백발로 만들었다. 촬영 기간 동안 머리카락이 조금씩 자라 종영까지 탈색만 16번했다. 두피 화상을 남겼지만, 그에겐 인생캐릭터를 남겼다.

이하나(사진=이데일리DB)
◇이하나·서예지…올해의 新여성상

남배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수는 적지만 여배우들의 공도 컸다. 이하나는 ‘보이스’에서 112센터장 강권주 역을 맡았다. 초능력에 가까운 청력으로 적극적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인물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이기도 했다. 멜로가 전혀 없는 드라마에서 강권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피해자 편에 선 정의로운 경찰로 정체성을 지켰다. 실제 이하나는 ‘보이스’ 대본을 읽고 잠들면 악몽을 꾸고, 특수 분장한 배우들을 보며 깜짝 놀라는 여린 마음의 소유자다.

‘쌀랄렐레 신’은 ‘구해줘’의 명장면이다. 부모 때문에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갇힌 임상미(서예지 분)가 백정기를 속이고자 방언이 터진 척 연기를 하는 장면이다. 사이비 종교 특유의 광기, 그곳을 탈출하고자 하는 이들의 간절함이 맞물려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NG 없이 한 번에 해낸 서예지에게 깜짝 놀랐다. 방언은 따라 하기도 힘든 연기일 텐데, 얼마나 캐릭터에 빠져 있었는지 느껴졌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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