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염·대상포진·몸살…새벽 귀국 예술단, '평양 투혼'

  • 등록 2018-04-04 오전 8:17:15

    수정 2018-04-04 오전 8:18:44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공연 ‘우리는 하나’ 공연을 마친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컨디션이 말이 아니네요…’

16년 만에 평양을 찾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의 합동 공연을 펼친 우리 예술단이 지친 몸을 이끌고 귀국했다.

우리 예술단은 4일 오전 2시52분 이스타항공 여객기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오전 3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새벽 귀국에 초췌해진 낯빛, 공연 중 걸린 감기 등으로 지친 예술단은 귀국 후에야 긴장이 풀린 듯 웃었다.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공연을 마친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윤상 음악감독은 현장에 모인 취재진에 “응원해주신 덕에 2회 공연을 잘 마쳤다.바쁜 일정 속에서 공연하고 오다 보니 지금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라며 “다들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하셨고, 인천에 도착해서야 내가 어떤 공연을 하고 왔나 실감 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용필은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 준비로 후두염에 걸려 고열과 통증에 시달렸다. 이선희는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인해 귀국 현장에서도 유독 초췌한 모습이었다. 서현 역시 공연 당일 오후 몸살 감기에 걸려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지만 ‘공연은 반드시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낯선 환경에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밴드 YB의 윤도현은 “공연 막판에 눈물 흘리던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을 때 받은 감동이 준비 과정의 스트레스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186명의 예술단 중 일부는 긴장과 콘디션 저하로 인한 감기과 고열 등을 딛고 무대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북측 관람객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우리 예술단은 3일 오후 3시(평양시간·서울시간 오후 3시30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2월 초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의 남북 합동공연 무대로 꾸몄다.

이번 예술단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장을 맡았다. 공연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윤도현밴드)·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팀의 가수들, 태권도 시범단·공연 스태프·기자단·정부지원 인력까지 186명으로 구성됐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실황은 오는 5일 오후 7시 55분 지상파 3사(KBS·MBC·SBS)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방송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가진 남측 단독공연으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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