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류현진, 18년 만에 한국인 개막전 선발승(종합)

  • 등록 2019-03-29 오전 8:01:15

    수정 2019-03-29 오전 8:01:15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선 ‘LA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눈부신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 뒤 7-1로 앞선 6회말 대타 알렉스 버두고로 교체됐다.

이날 다저스는 홈런 8방 포함, 12안타 12득점을 올리며 12-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첫 등판을 깔끔하게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 20승 목표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개막전 승리를 거둔 것은 2001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 이후 18년 만이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8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최고 구속은 93.7마일(약 150.8km)에 이르렀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서클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져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묶었다.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시작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1회초 1사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윌메르 플로레스와 다비드 페랄타를 잇달아 삼진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회초는 단 12개의 공으로 유격수 땅볼 3개를 쉽게 유도했다. 3-0으로 달아난 3회초와 4회초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5회초 투아웃 후 7번 타자 닉 아메드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실점 위기에서 존 라이언 머피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무실점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테랑 타자 애덤 존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유일한 실점을 내줬다. 이후 2루타를 추가로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다저스 타선도 홈런 8개를 터뜨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홈런 8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개막전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선두타자로 나선 작 피더슨은 3회초 애리조나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로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4회초에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홈런과 코리 시거의 솔로홈런이 ‘백투백’으로 터졌다. 저스틴 터너까지 솔로홈런을 뽑아내면서 그레인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4회말에만 홈런 3방으로 4점을 뽑았다.

이후에도 다저스의 홈런포는 멈출 줄 몰랐다. 6회말 피더슨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7회말에는 맥스 먼시, 코디 벨린저, 에르난데스가 솔로홈런 3방을 뽑아 애리조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벨린저와 에르난데스의 홈런은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올 시즌 연봉 3450만 달러를 받는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인 그레인키는 3⅔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7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레인키가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허용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4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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