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딸 서동주에 "X로 죽여.. 피부 벗길 것" 충격 폭언

  • 등록 2020-07-26 오전 10:46:42

    수정 2020-07-26 오전 11:15:00

서세원, 딸 서동주. 사진=이데일리DB, 서동주 SNS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방송인 서세원-서정희의 딸 서동주의 에세이가 이목을 모으고 있다.

24일 여성조선은 최근 출간한 서동주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책에는 아버지 서세원 씨가 그동안 자행해 오던 가정폭력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여성조선이 전한 서동주 에세이에 따르면 서동주가 네다섯 살 됐을 때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아빠는 안방 방문을 걷어찼다고. 굉음과 동시에 방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또 다른 날 저녁에는 외할머니와 아빠가 기절한 듯한 엄마를 화장실로 끌고 갔다. 아빠는 엄마의 얼굴과 몸에 찬물을 뿌리며 소리를 질러댔다. 서동주는 그 모습을 보는 외할머니의 표정이 미묘했다고 회상했다.

서동주는 열일곱 살 이후로 한동안 일기를 쓰지 않았다고 했다. 서세원이 일기를 몰래 읽고 그 내용으로 혼을 냈기 때문이다. 한번은 좋아하는 선배와 같이 공부하고 밥을 먹었다는 것을 일기에 적었는데, 서세원이 모질게 야단쳤다. 그는 “이 쓰레기 같은 X아! 돈 들여서 유학 보냈더니 연애 따위를 하고 앉았어?”다고 서동주를 꾸짖었다.

2014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CCTV 장면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서정희가 바닥에 넘어진 채 서세원에게 다리를 붙잡혀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딸이 엄마 편에 서기로 결심한 발단이 됐다.

서동주는 당시 “아빠는 엄마를 아파트 지하에 있는 요가 룸으로 불렀다. 아빠는 ‘이혼을 해줄 바엔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엄마 목을 졸랐다. 엄마는 극심한 공포감에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 아빠는 엄마의 다리를 질질 잡아끌어 엘리베이터에 태웠다. 아빠의 수족인 두 남자까지 합세해 엄마를 구둣발로 밀었다. 엄마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엄마 편이 된 딸에겐 질타가 쏟아졌다. 친척, 오랜 지인, 일부 외가 식구들까지 서동주를 비난했다. 이에 서동주는 “나는 엄마가 홀로 외롭지 않기를 바랐다. 누구나 세상에 태어난 이상, 적어도 단 한 사람에게만큼은 무조건적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후 서세원은 미국에 있는 서동주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난 널 죽이러 미국에 갈 거야. 널 보자마자 칼로 찔러 죽여버릴 거야. 그리고 네 피부를 벗겨서 지갑으로 만들어 들고 다닐 거야”라고 협박했다고.

서동주는 아빠와 연을 끊은 이유가 단순히 엄마 편을 들어서는 아니라고 했다. 서세원이 서동주를 놓고 벌인 ‘대출 사기사건’이다.

서동주에 따르면 서세원은 딸 또래의 여직원을 서동주로 속여 대출을 받았다. 서동주가 대출 사기를 입증하려고 분주하던 시기 서세원의 측근 P씨가 등장해 서동주를 옥죄었다. 협박의 요는 ‘부모 이혼시키면 나중에 천벌을 받는다는 것.’ P씨는 대출 사기에 연루된 한 명이었다.

또 얼마후 아빠인 서세원은 집에 친척들을 불러놓고 서동주에게 이혼을 종용한 배은망덕한 딸이라고 욕을 해댔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서서동주는 “아빠가 서정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 이혼이고 뭐고 혼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인데 악랄한 서동주가 다 조종한 것이라고, 서동주는 더는 내 딸이 아니라고, 그X을 칼로 찔러 죽여버릴 것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서동주는 새 가정을 꾸린 서세원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럴 때 인생의 고비에서 넘어져도 괜찮다며 손을 내밀어 줄 한 사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든든한 내 편이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아빠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존재가 몹시도 그리운 지금, 아빠는 지구 반대편에서 다른 아이의 아빠로 살고 있다. 오지랖일지 모르지만 그 아이에게만큼은 다정한 손길로 자전거를 잡아주는 든든한 아빠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14년 아내 서정희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이혼했다. 현재는 딸 서동주보다 3살 더 많은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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