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PD협회 "외부세력의 부당한 TBS 흔들기 중단하라"

  • 등록 2021-04-27 오전 7:42:53

    수정 2021-04-27 오전 7:42:53

TBS 사옥(사진=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TBS 독립성을 해치려는 무분별한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

TBS PD협회가 26일 성명서를 내고 ‘외부세력의 부당한 TBS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이같이 촉구했다.

협회 측은 정치권을 향해 “선거 결과를 등에 업고 공영방송 통제권을 확장해 방송의 편성이나 재원에 직간접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라며 “TBS는 서울시 산하의 사업소가 아닌 독립적인 언론재단이다. 서울시 예산으로 출연금을 보조받고 있지만, 그 집행에 대한 권한은 조례를 통해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 측은 정치권에 편승한 일부 언론에 대해 “구태 정치세력의 편향성에 동조한 왜곡 보도를 중단하라”며 “저널리즘의 본질은 공정성에 기초한 사실 보도 안에서 이뤄지는 건강한 비판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로 독자들을 선동하는 황색 저널리즘에서 벗어나 건강한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택 TBS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TBS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해치려는 내·외부의 어떤 시도와 공격에 단호히 대응하고, TBS 구성원들이 부당한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 할 것”이라며 “대표이사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TBS가 앞으로 독립성과 공정성을 가진 언론으로서 순항할 수 있음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여야는 TBS 보도의 공정성 문제와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여부, 방송인 김어준의 퇴출 문제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TBS PD협회 성명문 전문

일부 정치권의 공격으로 시작된 TBS 독립성 흔들기에 이제는 언론까지 부화뇌동하는 형국이다.

단순히 방송사의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캠페인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것은 정치권이었다.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인 <뉴스공장>을 폐지시키고, 김어준 퇴출시키겠다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 것도 그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로부터의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 겁박하며, 개인정보인 진행자들의 출연료를 공개하라 압박하는 것 역시 정치권이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이들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받아쓰기하면서 진실인 양 호도하고 있다. 그들의 본연의 기능인 기본적 사실 확인을 통한 보도 의무를 외면한 것이다.

TBS PD들은 외부세력의 부당한 TBS 흔들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이러한 파라슈트 저널리즘이 법적으로 보장된 방송편성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또, 특정 언론사들의 편파적 보도만을 집중적으로 접한 국민들이 잘못된 사실을 진실로 오해하게 됨으로써 언론사로서의 TBS의 명예 역시 실추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외부세력의 부당한 TBS 흔들기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먼저 정치권에게 바란다. 선거 결과를 등에 업고, 공영방송 통제권을 확장해 방송의 편성이나 재원에 직간접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TBS는 이제 서울시 산하의 사업소가 아닌 독립적인 언론재단이다. 서울시 예산으로 출연금을 보조받고 있지만, 그 집행에 대한 권한은 조례를 통해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다. TBS는 누구보다 자신있게 공정하고 투명한 예산집행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정치권에 편승한 일부 언론에게 바란다. 구태 정치세력의 편향성에 동조한 왜곡 보도를 중단하라. 저널리즘의 본질은 공정성에 기초한 사실 보도 안에서 이뤄지는 건강한 비판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로 독자들을 선동하는 황색 저널리즘에서 벗어나 건강한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TBS 이강택 대표이사에게도 바란다. TBS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해치려는 내·외부의 어떤 시도와 공격에 단호히 대응하고, TBS 구성원들이 부당한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 할 것이다. TBS 구성원들이 정치적 시비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공정하고 유익한 방송 제작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TBS 구성원들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대표이사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TBS가 앞으로 독립성과 공정성을 가진 언론으로서 순항할 수 있음을 상기하길 바란다.

우리 TBS PD 하나하나는 시민과 함께 시민이 필요로 하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외부의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두려움 없이 일치단결해 맞설 것이다.

2021년 4월 26일

TBS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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