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박주영(31)에 3타 뒤진 공동 13위에 자리한 박성현은 기대대로 분위기 전환을 위한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박성현은 “첫 라운드 좋은 출발이었고 조금 아쉬웠던 건 후반에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짧은 퍼트를 놓쳐다. 그렇지만 마지막 홀에서 마무리를 잘한 것 같아 좋은 출발이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도착한 지 이틀밖에 안 돼 그런 것 같고 하지만 생각보다 잠은 잘 자고 있어 괜찮다”고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이틀 전 귀국해 이날 경기에 나왔다. 아직 시차 적응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고려할 때 이날 경기는 최근 살아나고 있는 경기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항상 한국 투어를 뛰면 어떨까 생각은 한다”며 “그러나 아직은 미국 투어에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아직 한국 투어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9월 출국해 LPGA 투어 3개 대회를 뛰고 약 1개월 만에 귀국한 박성현은 분위기 전환의 원동력 중 하나로 맛있는 음식을 꼽았다.
박성현은 “한국에 오면 맛있는 걸 먹는 게 좋다”며 “초밥과 분식은 꼭 한 번씩 먹는다. 이번에는 미국에 있으면서 자장면이 그렇게 먹고 싶었다. 오자마자 자장면을 먹었다. 음식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날이 갈수록 피로가 누적될 것으로 생각한다. 무리한 샷보다는 안전한 공략을 할 것 같다”며 “첫날 성적보다는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남은 경기에 더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