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에게 맞았다는 조세호…유재석 "예능계, 바뀌어야"

  • 등록 2022-07-21 오전 9:08:55

    수정 2022-07-21 오전 9:08:55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개그맨 유재석이 예능계 촬영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20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개그우먼 김신영이 인터뷰이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신영은 최근 영화 ‘헤어질 결심’ 촬영에 참여한 소감을 밝히며 “영화 촬영 현장은 굉장히 여유롭더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일단 일일 촬영 시간인 12시간을 지킨다”며 “감독님이 ‘10분 남았습니다’ 하고 얘기해주면 마칠 준비를 한다. 다음 신이 있으면 내일 찍으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진행자 유재석은 “우리(예능계)도 좀 그렇게 돼야 하는데”라며 부러워했다. 이어 “가끔 예능 녹화하러 온 배우들이 ‘여기는 안 쉬었다가 하냐’고 물어보곤 한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유재석의 말에 2000년대 인기를 끈 SBS 예능 프로그램 ‘X맨’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울고 갔을 프로그램”이라며 “‘X맨’ 촬영 때 급체를 했는데 ‘당연하지’ 코너만 4시간 동안 찍어서 멀미가 났다”고 회상했다.

김신영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또 다른 진행자 조세호가 리포터로 활동하던 시절 방송 PD에게 한 대 맞은 적이 있다는 얘기도 꺼냈다.

그러자 조세호는 “원숭이와 바나나 까먹기 대결을 하는 촬영을 할 때였다”면서 “촬영하다가 예능 쪽으로 가려고 먹은 척 하고 버린 다음 ‘다 먹었습니다!’라고 하니 (PD가) ‘뭐 하는 거냐, 원숭이 이겨서 뭐하게? 나가!’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김신영은 “그 다음 타자가 저였다”며 “침팬지와 줄다리기 하는 촬영을 하다가 제가 이겨버리자 (PD가) ‘침팬지 이겨서 뭐하게! 너 조세호 후배지?’ 하더라. 결국 잘렸다”고 에피소드를 보탰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접한 유재석은 “어쨌든 저희 쪽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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