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5년 연속 PGA 투어 챔피언십 진출…김주형·김시우 동반 출전(종합)

임성재 5년 연속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
“작년 준우승한 투어 챔피언십 출전 기대돼”
김주형·김시우 등 K-브라더스 3명 최종전 나서
9언더파 몰아친 호블란 역전 우승…페덱스컵 2위로
세계 1위 셰플러 준우승…페덱스컵 1위 쟁취
10언더파 스트로크 어드밴티지 받아 가장 유리
  • 등록 2023-08-21 오전 9:28:41

    수정 2023-08-21 오전 9:28:41

임성재가 21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이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단독 7위에 오르며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쳤다. 28위였던 페덱스컵 순위가 17위로 상승한 임성재는 페덱스컵 상위 30위에게만 주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임성재는 신인이었던 2019년부터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의 투어 챔피언십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진입할 때만 해도 페덱스컵 30위 밖으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불투명했던 임성재는 1차전에서 공동 6위로 30위 이내에 올라선 뒤, 2차전에서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최종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PGA 투어를 통해 “이 코스는 러프가 길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4일 동안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 모두 잘됐다.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덱스컵 17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향하는 임성재는 “작년에 이스트레이크에서 2위로 좋은 성적을 내 좋은 기억이 많다. 다음주 대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의 역대 가장 높은 순위인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순위별로 어드밴티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임성재로서는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했다. 페덱스컵 1위는 10언더파의 스트로크 어드밴티지를 얻는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순위별로 5~8언더파의 보너스를 주고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 16~20위는 2언더파의 어드밴티지를 준다. 21~25위는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가 적용된다. 순위가 높을수록 유리하며 페덱스컵 챔피언은 1800만 달러(약 242억원) 거액의 보너스 상금을 받는다.

보기 없이 7언더파를 몰아치고 공동 10위(7언더파 273타)에 오른 김주형(21)도 페덱스컵 순위 16위로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김시우(28)는 대회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공동 31위(이븐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순위는 20위로 떨어졌지만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로써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는 나란히 2언더파로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다만 안병훈(32)은 단독 43위(5오버파 285타)에 그치면서, 페덱스컵 순위가 38위에서 44위로 떨어져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우승 트로피 든 빅토르 호블란(사진=AFPBBNews)
우승은 무려 9언더파 61타로 코스 레코드를 새로 작성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차지했다. 호블란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호블란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으며, 특히 후반 9개 홀에서는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지난 6월 ‘특급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개월 만에 시즌 2승을 거둔 호블란은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8억3000만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순위는 7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호블란은 “15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넣었을 때 ‘잘 마무리하면 (우승) 기회가 있다’고 느꼈다. 선두 그룹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는 전혀 몰랐고 계속 나의 버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후반 9개 홀에서 4.5m 이상의 퍼트는 한 개에 그쳤을 정도로 호블란의 아이언 샷이 빛을 발했다. 호블란은 마지막 18번홀에서는 157야드를 남기고 피칭 웨지로 그린 앞 벙커를 넘겨 공을 핀 2m 거리에 붙이는 환상적인 샷을 선보이며, 가장 어려운 홀인 17,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호블란은 “내가 한 것 중 최고의 라운드였다”며 매우 기뻐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타를 줄여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공동 2위(15언더파 26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페덱스컵 순위 2위에서 1위로 상승한 셰플러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를 차지하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피츠패트릭 역시 이 대회 전까지는 페덱스컵 40위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 자격이 없었지만 이번 준우승으로 순위가 10위까지 뛰어오르면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서게 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단독 4위(12언더파 268타), 지난달 디오픈을 제패한 브라이언 하먼(미국), 맥스 호마(미국)가 공동 5위(11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이날 우승 경쟁을 펼친 선수들은 호블란의 완벽한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셰플러는 “오늘 우승을 놓친 게 좌절스럽다. 호블란이 환상적인 라운드를 했다”고 밝혔고, 피츠패트릭은 “호블란의 61타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세계 1위 셰플러와 경쟁에서 지지 않고 잘 경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선수가 역전 우승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호블란과 동반 플레이한 매킬로이는 “호블란 옆에서 아주 평범한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호블란이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가장 아쉬운 선수는 존 람(스페인)이다.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람(이븐파 280타)은 지금까지 유지해온 페덱스컵 순위 1위를 셰플러에게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페덱스컵 1위가 된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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