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굿보이` 음원유통 반대..백지영 측 "황당"

  • 등록 2012-05-22 오전 10:09:14

    수정 2012-05-23 오전 1:58:08

▲ 백지영(사진=WS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남성연대가 백지영의 신곡 `굿보이`에 대해 음원유통금지가처분신청을 21일 법원에 제기했다. `굿보이`의 노랫말이 남성을 비하했다는 이유에서다.

남성연대는 "백지영의 `굿보이`는 연인 관계에 있는 연하남을 연상녀가 길들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그 표현을 주인과 개의 관계로 설정해 남성을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곡의 가사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대든다는 표현을 `짖어댄다`거나 `주인을 문다` 등으로 묘사한 것을 두고 문제 삼았다. 또한 뮤직비디오를 보면 실제 개를 데리고 남성을 말 잘 듣는 개처럼 다룬다는 설정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남성연대는 "표현의 자유를 말하는 이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남녀의 위치를 바꾸어도 표현의 자유를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여성은 개가 될 수 없고 남성만 개가 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다면 당신의 사고방식은 개XX"라고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남성연대는 끝으로 "개처럼 말 잘 듣는 연하남이 늙은 여자들의 로망일지 모르겠지만 정상적이고 건강한 남성들은 이런 X 같은 노래에 심한 불쾌감을 느낀다"며 "`굿보이`의 음원 유통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측은 남성연대의 이러한 주장에 황당해하면서도 내부 회의를 통해 추후 공식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여자를 우습게 보는 `나쁜 남자`에 대한 경고를 여자 입장에서 재치있게 표현한 노랫말일 뿐 남성 비하 의도는 없다"며 "남성연대의 주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곡해 수준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실제 노래에서 용준형이 피처링한 랩 부분은 반대로 남자를 어리게만 보는 여자에게 일침을 가하는 내용인데 이는 왜 듣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관련포토갤러리 ◀ ☞백지영, 야르시.비 화보 사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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