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의 편성 변동..파격, 전격, 성공적, "효과, 있었다"③

  • 등록 2015-01-29 오전 7:20:05

    수정 2015-01-29 오전 8:34:11

JTBC ‘백인백곡-끝까지 간다’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최근 두드러진 몇몇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콘텐츠의 편성 변동. 방송사 입장에선 더욱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정확한 타깃층을 공략할 시간대를 탐색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반면 시청자와 출연진, 스태프 입장에선 마냥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다. 어떤 이해관계에서도 편성의 힘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리스크와 임팩트, 그 사이에서 편성의 힘이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1년 사이 방송된 종편 콘텐츠 중 편성 변동으로 효과를 본 경우가 있을까. 편성이 바뀐 콘텐츠의 흥행 성공 여부가 반드시 그 원인으로 좌우되는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방송돼 12월 종방된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 주말 주 2회 편성을 1회 편성으로 바꾸고 시간대까지 늦춘 ‘파격 편성’을 감행했다. 결과는 성공적.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로 평균 2.5%, 최고 3.2%까지 기록했다. 토요일 오후 11시 시간대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등이 방송되는 때로 드라마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안방극장에 통했다고 분석된다.

예능에서도 효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닥터의 승부’, ‘속사정 쌀롱’, ‘백인백곡-끝까지 간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JTBC 예능은 4개 프로그램의 편성을 바꿨다. ‘나홀로 연애중’이라는 신규 프로그램도 투입했다. 그야말로 ‘전격 교체’라는 표현이 나올만큼 대대적인 개편이었다.

정보 전달 프로그램인 ‘닥터의 승부’는 일요일 오후 9시 45분으로 옮겨져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뭔가 ‘버라이어티’한 느낌과 달리 한 주를 마무리하는 시간대에 시청자와 만나게 된 후 반응이 나쁘지 않다.

JTBC ‘속사정 쌀롱’
‘속사정 쌀롱’은 일요일 오후 11시로 시간대를 늦춰 야심한 시각까지 잠 못 이루는 ‘올빼미 시청자’를 공략했다. 시청률은 프로그램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있게 노래로 대결을 펼치는 ‘백인백곡-끝까지 간다’는 기존에 방송된 일요일 오후 11시가 아닌 화요일 오후 9시 40분으로 옮겨져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는 등 활력을 찾았다.

은밀한 대화에 적합한 토요일 오후 11시는 관찰 예능 형식의 ‘학교 다녀왔습니다’가 아닌 ‘나홀로 연애중’에게 자리를 내줬다. ‘학교 다녀왔습니다’는 화요일 오후 11시로 이동해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나 SBS ‘룸메이트 시즌2’ 등 지상파 콘텐츠와의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화제성과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종편의 한 편성국 관계자는 “전략적인 편성을 위해 수 많은 회의를 거듭하는데 늘 첫 돌이 성공적인 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정착된 편성표를 완성하기까지는 유연한 방침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에게 혼돈을 줄 수 있고 출연진이나 제작진에게도 왠지 모를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도 굉장한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일”이라며 “하는 일은 각각 다르지만 작품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뛰는 마음은 똑 같다는 것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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