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도전한 아이돌' 소유미 "'뽕끼'는 유전…국민 며느리 목표"

  • 등록 2015-04-23 오전 7:30:00

    수정 2015-04-23 오전 7:30:00

소유미(사진=D.O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국민 며느리’라는 타이틀을 받고 싶어요.”

올해 스물 세살. 벌써 결혼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 부모뻘, 할머니 할아버지대 어른들이 며느리, 손주며느리 삼고 싶어할 아이콘이 되겠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흔들어주세요’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앨범을 발매하고 트로트 가수로 첫 발을 내디딘 소유미의 포부는 당찼다. 그런 성격이 있었기에 아직 20대 초반에 트로트 도전이라는 용기도 낼 수 있었을 게다.

이미 두번의 가수 활동을 했다. 5년 전 걸그룹 브이엔티 멤버로 데뷔했다. 데뷔 앨범이 마지막 앨범이었다. 지난해 보컬그룹 키스 앤 크라이로 활동을 재개했지만 한 장의 앨범 이후 활동이 이어지지 않았다. 나이, 그 동안 쌓아온 연습생 이력을 감안하면 다시 아이돌 활동에 도전해도 이상할 게 없다. 아이돌로서 재능, 감각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키스 앤 크라이 활동이 끝난 뒤 아이돌 제의도 적지 않게 받았다.

그러나 소유미는 다른 길을 택했다. 듀스 멤버였던 이현도를 만나 준비해 온 결과물이다. 이현도는 한국 힙합 1세대이지만 트로트 가수 제작을 준비했고 소유미를 만났다. 소유미는 오디션에서 익스 ‘잘부탁드립니다’, 팝송인 데미 로바토의 ‘Give your heart a break’를 부르고 이현도와 손을 잡았다. 소유미는 “트로트를 하기 전에도 일명 ‘뽕끼’가 넘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뽕유미’라는 애칭도 있었으니까요”라며 웃었다.

소유미(사진=D.O엔터테인먼트)
사실 ‘뽕끼’는 유전이나 다름없다. 아버지가 ‘빠이빠이야’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소명이다. 오빠는 소유찬으로 지난해 ‘매운 사랑’으로 데뷔, MBC ‘가요베스트’ 신인상을 비롯해 3개의 신인상을 받은 트로트 유망주다. 소유미도 언제인가는 트로트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기회가 빨리 왔다. 다른 제의보다 이현도의 트로트 제의에 운명처럼 마음이 움직였다.

이현도를 소개해준 것은 친하게 지내온 나인뮤지스 경리였다. 경리는 “언젠가는 트로트에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했으니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했다. 경리도 소유미의 ‘트로트 운명’을 꿰뚫어본 셈이다.

아이돌과 트로트 가수는 앞에 모이는 관객들이 다르다. 무대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소유미는 “가수를 시작하면서 목표가 또래 친구들뿐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나이대의 분들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공연을 하는 거였어요”라며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즐겁게 해드리느는 모습을 봐왔거든요. 낯설기보다 친근해요.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재롱을 떨고 싶어요”라고 웃었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면서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아버지, 오빠와 함께 말 그대로 ‘패밀리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소유미는 그 콘서트에 젊은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게 자신의 역할이 될 거라고 했다.

“트로트 팬층의 연령대를 낮추는 게 제 숙제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저를 통해 트로트가 나이 많은 분들이 듣는 노래라는 편견이 깨질 수 있도록 해야죠.”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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