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이로써 양봉업 드라마..박형식·임지연 '꿀배우'의 발견

  • 등록 2015-07-07 오전 7:15:10

    수정 2015-07-07 오전 7:15:10

임지연 박형식.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월화극 1위를 뺏는데 성공한 SBS 월화 미니시리즈 ‘상류사회’. 일회성에 그칠 반등일까. ‘상류사회’가 그 동안 보여준 시청률 추이를 보면 향후 상승세가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전망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상류사회’는 6일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9.4%를 기록, 자체최고 성적에 못 미쳤다. MBC ‘화정’과 KBS2 ‘너를 기억해’의 소폭 하락세와 함께 ‘상류사회’가 정상을 차지한 결과다. ‘상류사회’는 아직 더 오를 길이 남았고, 승기는 잡았다.

‘상류사회’는 방송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공감 필력의 대가로 알려져있는 하명희 작가 작품으로 입소문을 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서민의 눈에 보이지만 제도적으론 존재하지 않는 계급사회를 러브라인에서 접근했다. 유이와 성준은 진심인듯, 진심 아닌, 장치와 도구로 사랑을 활용하는 야망의 상징을 보여주고 있다면 박형식과 임지연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가로막기엔 너무나 순수한 사랑 그 차제의 힘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안에 고두심, 방은희, 윤지혜, 이상우 등 각계 각층에 존재할 법한 개성 강한 캐릭터를 배치, 보는 재미와 에피소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상류사회’의 팬덤이 확장되며 온라인 상에서 반응도 뜨거웠다. 당초 유이, 박형식 등 아이돌 출신 배우와 신인 임지연, 검증되기에 부족했던 성준을 주연 4인방으로 내세워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기지 못했기 때문에 반전의 매력은 더 짜릿했다.

‘상류사회’가 낳은 가장 큰 수혜자는 박형식과 임지연인 듯 보인다. 극중 커플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워낙 좋아, 연기력 논란은 고사하고 ‘호연’이라는 호평이 자자한 분위기다. 창수 캐릭터로 날개를 단 박형식, 이지이 캐릭터로 안방극장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끌어낸 임지연. 두 배우의 ‘꿀 연기’를 입증했다는 뜻에서 ‘상류사회’를 ‘양봉업 드라마’라고 표현하는 우스갯소리도 들리고 있다.

상류사회 박형식 임지연.
박형식은 앞서 ‘상류사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작품으로 연기 성장을 이룬 것 같다는 반응에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KBS2 ‘가족끼리 왜이래’로 50부작이 넘는 긴 호흡에 임하며 배운 점이 많다는 게 요지. 특히 배우 김상경이 틈틈이 해준 조언은 그에게 피와 살이 되는 교훈이었다는 후문. 제국의 아이들이라는 그룹 내에서도, 어떤 드라마에서도 ‘막내’였다는 박형식은 ‘상류사회’에 고마운 점이 많다. 아이 같고, 순진하고, 어설픈 막내의 모습을 벗고 뻔하지만 흔하지 않은 재벌가 아들로 새로운 이미지를 안겼기 때문.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셨다는 점에서 정말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다.

임지연은 영화 ‘간신’과 ‘인간중독’으로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스크린 신성이었다. 두 작품 모두 노출 수위로 인한 선정성으로 화제가 돼 배우로서 장기적인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안겼지만 ‘상류사회’로 말끔히 날렸다. 방송 1,2회엔 다소 과하게 귀엽고 씩씩한 이지이의 모습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이를 꼼꼼히 모니터링한 결과인지 이지이라는 인물은 20대 임지연의 실제 모습에 꼭 맞는 옷처럼 어우러졌다. 동화 속 신데렐라 같은 삶은 꿈꾸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자신에게 마음을 여는 창수를 보며 “나 점점 빠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은 흔한 캔디녀와 재벌남의 러브라인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어른들’의 세계에서 보자면 아직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아이들의 치기어린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겠지만 하명희 작가가 이들에게 안긴 대사 속엔 뼈아픈 현실에 대한 지적과 반성이 있다. 이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는 박형식, 임지연 등 배우들의 반가운 발견 덕에 ‘상류사회’ 인기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이다.

▶ 관련기사 ◀
☞ '상류사회', 월화극 판도 바꿨다..'화정' 제치고 시청률 1위
☞ '비정상회담', 새 단장의 성공과 아쉬움 사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