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의 경제학]①한류바람 탄 스타화보, 억대 몸값 시대

전지현 이민호 이종석 등 중국서 1억 원 섭외
톱 아이돌 그룹 멤버 단골손님
촬영 시간 짧고 수익도 '짭짤'
보정으로 원하는 이미지 연출.. 파격 변신도 가능
  • 등록 2016-09-02 오전 7:00:00

    수정 2016-09-02 오전 7:00:00

이종석<하이컷>(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 윤아<보그> 이민호<엘르> 박신혜<엘르> 김태리<하이컷> 수지<얼루어>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패션화보 시장에서 스타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억대의 섭외비도 아깝지 않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전지현과 이민호, 이종석 등 톱 한류스타가 매거진 명품브랜드 유가화보에 출연할 경우 50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받는다. 중국 매거진의 경우 억대 섭외비를 지불하기도 한다. 수지나 윤아, 설현 등 톱 아이돌은 국내서 2000만~3000만 원, 주목받는 신인 아이돌의 경우 수백만 원에 계약이 성사된다. 의뢰하는 브랜드 등에 달라지긴 하지만 매해 섭외비가 상승하고 있다.

지창욱 패션화보 <바자르>
◇스타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 ‘윈윈’

매거진 삽지에서 보던 패션 화보의 마케팅 효과가 입증되면서 카메라 앞에 서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브랜드 광고에서 발전해 영화나 드라마 등 작품과 연계하는 등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오프라인 매거진에 실리는 것에서 발전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한다.

유가화보의 경우 단기간 촬영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수익이 발생해 CF만큼이나 선호도가 높다. 일부 특급스타는 특정 브랜드의 상품을 필수로 노출해야 하는 유가화보를 거부하고 무가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출연작이나 개인 홍보 효과만을 노린다.

패션 화보를 기획하는 토탈크리에이티브 그림공작소의 정재영 대표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수억 원에 달하는 모델료를 지급하지 않고도 톱스타와 손잡은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며 “한명의 스타와 장기계약을 맺는 것보다는 다수의 스타를 활용해 트렌드에서 앞서나가려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스타가 입고 쓰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고 이를 따라하고 싶은 대중의 심리를 노린다”고도 했다. 다만 브랜드 광고계약이 우선하기 때문에 유사 브랜드가 진행하는 패션 화보에는 서지 못한다.

수지 <그라치아>
스타들이 패션화보를 선호하는 것은 스튜디오촬영의 경우 수 시간 만에 끝나는 데 반해 수익이 크기 때문이다. 현장의 세팅이 완벽하고 후보정이 가능해 원하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변수가 큰 보도용 사진에 비해 홍보효과도 안정적이다.

김형우 JYP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패션화보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라며 “제품 노출이 일순위인 브랜드 광고에 비해 아티스트가 더 부각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엑소 수호 <에스콰이어>
◇‘패셔니스타’ 이미지 없으면 못 찍어

아무나 패션화보를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상파 미니시리즈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S급 배우라도 ‘패셔니스타’ 이미지가 없다면 섭외 대상에서 벗어난다. 유명 매거진에서 일하는 패션에디터 A는 “작품 활동이 적더라도 패셔니스타 이미지가 강하거나 호감도가 높아야 한다”라며 “네거티브 전략으로 섭외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거진의 성향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몇몇 스타들에 섭외가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톱스타로 성장할 기미가 포착돼 미리 섭외하는 경우도 많다.

스타의 활동에 발맞춰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화나 드라마 등 파급력이 큰 작품이 대상이다.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의 주연배우가 섭외 1순위다. 팬덤 영향력이 강한 톱 아이돌은 패션화보의 단골손님이다. 샤이니, 엑소 등은 음악 활동만큼이나 패션화보 출연이 잦다. 이들이 커버로 등장할 경우 매거진 판매량도 급등한다.

최유정<하이컷>
◇외화도 패션화보 활용해 홍보

국내 스타가 없는 외화도 패션 화보를 활용한다. 오는 7일 개봉하는 외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최유정과 함께 하이컷 화보를 찍었다. 이수진 올댓시네마 실장은 “유명 아이돌과 컬래버레이션 패션 화보를 촬영함으로써 대중 인지도를 높이고 친숙함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영화 마케팅 포인트가 하이컷 독자층이자 최유정의 팬층인 10~20대와 겹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유명한 관광지에서 진행되는 패션 화보 촬영은 스타의 휴가를 겸한다.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매거진 마리끌레르와 손잡고 패션화보를 찍었다. 웨딩화보를 겸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유명 브랜드의 옷을 입은 채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화보로 노출됐다.

외국 촬영은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넘게 일정이 이어진다. 해당 브랜드나 진행 측에서 대부분의 경비를 대기 때문에 스타도 부담이 없다. “사실상 촬영보다는 휴가가 중심에 서는 경우가 잦다”는 전언이다.

안재현 구혜선 <마리끌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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