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에 부는 아시아 바람

34개 대회 중 16개 대회
'큰 손' 亞 기업 후원받아
토종기업 후원도 6개 대회
亞 선수 활약에 영향력 커져
  • 등록 2017-01-23 오전 6:00:00

    수정 2017-01-23 오전 6:00:00

지난해 10월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아시아 기업이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절반을 후원한다. 토종 한국 기업도 무려 5개 대회를 개최한다. ‘글로벌 투어’를 표방하며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린 결과물이다.

LPGA 투어가 발표한 올해 대회 일정을 보면 전체 34개 대회 중 16개 대회를 아시아 기업이 돈을 댄다. 점유율 47%로 절반 가량의 대회가 아시아 기업의 돈에 의존한다는 얘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연간 약 30개 대회를 개최한다. “아시아 기업의 후원이 없었다면 국내보다 못한 미니투어에 불과하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아시아 기업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 기업의 후원도 6개나 된다. 3월에 열리는 KIA클래식이 첫 번째로 문을 열고, 4월에는 롯데와 JTBC가 스폰서로 나선다. 5월에는 국산 골프볼 제조업체 볼빅이 대회를 후원한다. 9월에는 한국 의류업체 맥케이슨이 뉴질랜드 여자오픈의 메인 스폰서로 LPGA 투어에 첫 발을 들인다. 김민철 맥케이슨 대표는 “뉴질랜드 여자오픈을 통해 맥케이슨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터내셔널 브랜드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개최 이유를 밝혔다.

10월에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국내에서 팬들을 맞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인 은행 뱅크오브호프를 넓은 범주에서 포함시키면 사실상 7개 대회나 마찬가지다. 뱅크오브호프는 4월 파운더스컵의 스폰서를 맡았다.

아시아 기업의 후원이 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도 늘어나고 있다. 상반기에는 태국(혼다 타일랜드)과 싱가포르(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2개 대회가 열린다. 10월부터는 매주 끊이지 않는다. ‘아시안 스윙’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다. 10월 첫째주 중국(레인우드)이 첫 테이프를 끊고 나면 장소를 한국으로 옮긴다. 이후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을 순회한다. 아시안 스윙이 끝나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열린다. 각종 타이틀 경쟁이 사실상 아시아에서 정해진다는 뜻이다.

아시아 선수들의 맹활약도 아시아 비중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 11명이 아시아 출신이다. 한국 선수가 8명으로 절대 다수이고, 태국과 중국, 일본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오세아니아를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뉴질랜드 국적 리디아 고와 호주 국적 캐리 웹을 포함하면 무려 13명이 세계 여자골프를 주무르고 있다.

골프업계 한 전문가는 “아시아 출신 우수한 선수들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고, TV시청률도 높아 LPGA 투어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 바로 아시아다. 여자 골프만 따지면 당분간 아시아의 영향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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