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아들은 아빠 닮아 '샤이', 딸은 '끼쟁이'"(인터뷰)

  • 등록 2017-05-13 오전 8:00:00

    수정 2017-05-13 오전 8:00:00

배우 고소영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드라마 끝나자마자 아이들과 수영장부터 갔어요.”

배우 고소영은 요즘 엄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연했던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가 2일 종방하자 머리를 싹둑 잘랐다. 그리고 아이들(장준혁 장윤설)과 함께 수영장부터 찾았다. 배우로서 소임을 잠시 미루고 비웠던 엄마 자리를 채웠다.

고소영은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아이를 위해 살신성인하고 세상의 풍파를 헤쳐나가려는 드센 아줌마 심재복을 연기했다. 평생 화려한 캐릭터를 연기해왔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그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아줌마’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도 잘한다는 걸 보여 드려 만족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연기를 하려니 부담이 있었지만 막내 스태프와도 친해질 정도로 잘 소화했다. 동료배우들과도 잘 지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드라마 막판에 촬영이 쫓겨 제대로 된 ‘쫑파티’를 못 한 게 아쉽다고 했다.

결과는 아쉬웠다.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캐릭터가 좋아 뛰어든 작품”이었는데 원하는 대로 그려지진 않았다. 고소영은 “제작에 쫓기다 보니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말로 치달았다”며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막장으로 치닫지 않고 작품성도 더 뛰어났을 듯하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숙제처럼 마음에 남았던 연기를 다시 시작해 홀가분합니다. ‘억척 캐릭터’가 뜻밖에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완벽한 아내’에 출연하며 온갖 장르의 연기를 다 경험한 듯해요. 멜로부터 치정, 미스터리까지 있었잖아요.(웃음) 다음 작품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요즘은 엄마로 산다. 고소영은 2010년 장동건과 결혼한 후 아이를 둘 낳았다. 오른쪽 팔뚝에는 아들의 이름을, 왼쪽 손목에 딸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겨 놓은 게 눈에 띄었다. 물어보니 “평생 후회할 일이 없는 문신이라 용기를 냈다”며 “남편(장동건)이 왜 자기 이름은 없냐며 질투하더라”고 답하며 웃었다.

고소영은 인터뷰 도중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자랑했다. 앳된 모습이지만 큼직하고 반듯한 이목구비가 눈에 띄었다. “과연 장동건, 고소영의 피를 물려받은 외모”라는 말이 자연스레 튀어나왔다.

고소영은 “아들은 직접 데리고 다니지 않아도 ‘장동건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는데 아빠를 닮아 부끄럼이 많다”면서 “딸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끼쟁이’다. 연예인을 하고 싶어하는 눈치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예쁘다는 말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육아 예능프로그램은 부담스러워 했지만 자식 칭찬에는 약했다.

“엄마가 배우라는 걸 이제 아이들도 알아요. ‘엄마 책(대본) 봐야 해’라고 하면 이해하더라고요. 나중에 아이들이 배우나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허락할 생각이에요. 요즘 같은 시대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성공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장동건의 아들, 고소영의 딸이라고 뒤에서 돕기보다 스스로 노력해서 성공했으면 해요. 엄마의 바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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