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늘어나는 여자골프단..홍보 효과 '굿'

  • 등록 2017-12-29 오전 6:00:00

    수정 2017-12-29 오전 8:24:48

여자골퍼들이 28일 서울 역삼동 넥시스 갤러리에서 열린 주방가구업체 ‘넥시스 KLPGA 골프단’ 창단식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보아 이지현 안소현 박유나 최혜정. 사진제공=넥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종합가구기업 넥시스와 건설업체 동부건설이 골프단을 창단하면서 여자골퍼들을 활용한 골프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넥시스는 28일 박유나(30)·최혜정(26)·김보아(22)·안소현(22)·이지현(19)·임미소(26) 6명으로 구성된 여자골프단을 창단했다. 또 아마추어 유망주 유해란(17)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최민호 넥시스 대표는 “골프단 창단을 시작으로 대회 개최 등 지속적으로 골프마케팅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골프라는 VIP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아직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종합가구회사지만, 이번 골프단 창단을 통해 업계 ‘톱3’까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2020년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넥시스에 이어 동부건설의 골프단 창단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 들었다. 아직까지 비공개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한솔(21)과 박주영(27)을 비롯해 유망주 등과 계약을 끝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자골프단은 비용 대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케팅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넥시스는 선수 개인별 계약금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팀 전체를 운영하는 1년 예산은 10억원 정도를 책정했다. 골프단을 창단하면 연간 꾸준한 홍보 활동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만큼 생각보다 큰 금액이 아니다.

넥시스 뿐만 아니라 최근 창단한 여자골프단은 평균 약 10억~20억원의 예산에서 움직인다. 물론 우승을 많이 하고 인기가 높은 유명 선수를 영입할수록 더 큰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최근 창단하는 여자골퍼들을 중심으로 하는 골프단은 A급 선수 1~2명에 정규투어 시드권자 2~3명, 2부(드림) 투어에서 활약하는 2~3명으로 팀을 이루는 게 대부분이다. 프로야구·축구·배구·농구 등에 비해 큰 비용이 들지 않다보니 대기업보다 중견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이후 효과가 커질수록 조금씩 몸집을 키워나간다.

지난해 안신애(27)와 조정민(23) 등 6명으로 구성된 여자골프단을 창단한 문영건설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김민선(22) 등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9명으로 확대했다. 삼천리는 지난 3년 동안 개최해온 삼천리투게더오픈을 내년부터는 열지 않고 대신 골프단 운영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삼천리는 올해 김해림(27)·조윤지(26)와 계약했다.

골프단을 활용한 홍보와 기업 이미지 상승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6관왕을 휩쓴 이정은(21)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크라우닝 관계자는 “얼마 전 토니모리 측으로부터 올해 이정은의 맹활약 덕분에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 특히 20대를 타깃으로 했던 브랜드가 30~40대 여성에게까지 알려지는 효과를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문영건설 골프단을 대행 운영하고 있는 윤소원 위즈골프 대표 “문영건설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골프단 운영을 통해 홍보 및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를 봤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활동을 본 또 다른 기업들이 골프단 창단에 대한 관심을 갖고 컨설팅을 요청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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