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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시양은 살인마를 연기하며 즐거웠다. 캐릭터가 좋아서가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다.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들은 멜로가 많았다. 로맨틱한 이미지도 좋지만 한 가지 모습에 갇히고 싶지는 않다.
곽시양은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로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곽시양은 “작품 수가 많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애잔한 짝사랑 역할을 많이 했다”며 “연기 변화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때마침 찾아온 게 ‘목격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액션신을 찍다가 부상을 입기도 했는데 아픈 줄도 모르고 촬영했다”며 그만큼 도전의 과정을 즐겼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곽시양은 “저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선배들에게 누가 안 될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럴 때마다 이성민 선배가 ‘잘하고 있다’면서 격려를 많이 해줬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고 이성민에게 고마워했다.
곽시양은 캐릭터 구축에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고 했지만 본인의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살인마 역할을 위해 체중을 13kg 가량 늘렸다. 그는 “이성민 선배와 함께 촬영 전에 현장에 답사를 갔는데 아파트가 엄청 커 보였다”며 “살인범이 아파트보다 더 위협적으로 보였으면 해 살을 찌웠다”고 밝혔다. 당초의 목표는 기존보다 10kg 증량이었는데 그렇게 후배를 챙기는 이성민 덕분에 3kg 더 늘었다고. 곽시양은 “이제는 웬만큼 먹지 않으면 포만감을 느낄 수 없다”고 눙치며 “살을 찌는 건 쉬운데 빼는 건 정말 어렵다”고 원상태까지 3kg 남았다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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