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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맹훈련 중인 박용택은 12일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1년 7개월 정도 남은 것 같다. 남은 시간은 팀과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팬 들이 원하시는 우승을 해서 우승 반지를 껴보고 은퇴하는 것이 소원이다. 항상 팬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용택은 신인 시절이던 2002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17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우승 반지를 끼어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갈증이 누구보다 크다.
박용택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세 번째로 FA 자격을 얻고 계약기간 2년에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2년 뒤인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박용택은 “구단과 서로 공감하고 납득하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협상을 했다. LG트윈스는 어릴 때부터 응원하고 좋아하던 팀이다. LG트윈스에 운 좋게 입단하게 됐고 17년을 뛰었다”며 “내년까지 뛰고 은퇴하게 되었는데 야구선수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은퇴 후에 대해서는 구단과 대화를 나눴는데 생각이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7월과 8월 페이스가 떨어졌고 그의 부진은 곧 팀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박용택은 “지난해 장타 욕심을 부리고 강한 타구를 의식했을 때 장점을 놓쳐 성적에 기복이 있었다”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해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던지 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겠다”며 외야 수비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 마음 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기회는 오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한 박용택은 “좋은 몸 컨디션을 만들어서 시즌 중에 좋은 몸 상태로 부상 없이 한 시즌 보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