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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의 전매특허는 자로 잰 듯 반듯하게 날아가 핀 옆에 떨어지는 정교한 아이언샷이다. 지난해 79.56%의 아이언샷으로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다.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1라운드. 이번 시즌 두 번째 대회에 나선 고진영은 조금씩 감을 찾은 듯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4)에서의 절묘한 아이언샷은 고진영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예고했다.
홀까지 약 110야드를 남겼고, 앞에선 살짝 바람이 불었다. 홀 오른쪽으로는 경사가 심해 공이 떨어지면 흘러내리는 어려운 곳에 핀이 있었다.
고진영이 친 공을 홀 바로 앞에 떨어진 뒤 조금 더 굴러 멈췄다. 완벽한 버디 기회였고, 가볍게 탭인으로 이날 첫 번째 버디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이때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적어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절묘한 아이언샷으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아낸 고진영은 이후 16번(파3)과 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경기 후 처음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아쉽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고진영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던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 등의 환경을 고려하면 만족할만한 성적이다.
찰리 헐(잉글랜드)이 3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고진영은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선 유소연(30)은 첫날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유소연은 국내에 있는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유소연과 박성현(27), 박인비(32)가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1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