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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 제작 JTBC스튜디오, 롯데컬처웍스) 7회에서는 낳아준 엄마의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된 차미조(손예진 분)부터 동생 김소원(안소희 분)의 파양 전말을 알게 된 김선우(연우진 분)까지 불편한 진실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과거 장주희(김지현 분)의 집에 불쑥 찾아온 여인과 주희 엄마 박정자(남기애 분)의 심상치 않은 대면으로 시작됐다. 박정자는 평소와 달리 여인이 내뱉는 말에 날을 세웠고 특히 ‘지민’이란 이름에 평정심이 흔들렸다.
이어 정찬영(전미도 분)과 찬영 엄마, 그리고 김진석(이무생 분)의 시간을 지켜주기 위해 김진석의 아내를 필사적으로 막았던 차미조의 심경 고백이 펼쳐졌다. 공황장애로 쓰러진 뒤 겨우 정신을 차린 차미조는 항암치료를 안 받겠다던 정찬영을 좀 더 설득했어야 한 건 아닌지, 신나는 시한부를 핑계로 쉽게 타협한 것은 아닌지 등 그간의 결심을 후회하며 자책했다.
친구를 위해 ‘정직하자’는 신념도 무너뜨리며 자신을 옥좨는 차미조의 모습은 깊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그녀에게 김선우는 “정찬영을 생각하는 것만큼 차미조 자신도 생각해달라”고 부탁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정찬영 역시 함께 아파하며 차미조의 여린 마음을 달랬다.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의지하며 지내던 중 이들 앞에 차츰 예고된 위기가 다가왔다. 먼저 박정자를 찾아온 여인은 차미조의 생모로 확인됐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지민’이란 이름도 차미조의 옛 이름이었다.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생모는 차미조의 양부모와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반갑지 않은 존재임을 알 수 있었다.
또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김소원의 속사정도 밝혀졌다. 그녀의 갑작스러웠던 파양 요구가 사실은 양아버지의 강압이었던 것. 쫓겨나다시피 집을 떠나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서러움이 느껴졌다.
동생의 파양 요구에 얽힌 비밀을 듣게 된 김선우는 고개도 들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냈다. 그리고 생모에 대해 안다고 고백하는 박정자와 얼어버린 차미조의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이 최정점에 도달했다.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은 17일 오후 10시 30분 8회로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