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기획 '이별계약', 中 박스오피스 1위..이틀만 제작비 회수

  • 등록 2013-04-17 오전 10:06:22

    수정 2013-04-17 오전 10:06:22

영화 ‘이별계약’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안준형 기자]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감독 오기환)이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7일 CJ E&M은 지난 12일 중국에서 개봉한 ’이별계약‘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4일 만에 상영 수익 7066만 위안(한화 약 128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4월이 중국 영화계에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 1600만 위안(29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중국 로맨틱 코미디 최고 흥행작인 ‘실연 33일’(개봉 첫날 1500만 위안)의 스코어를 넘어섰다. 또 제작비 3000만 위안(한화 약 54억 원)을 이틀 만에 회수했다.

전통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강세인 중국 시장에서 CJ E&M은 ’한국형 멜로‘ 장르를 기획하고, 양국의 제작진이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 중국 최대 국영배급사 CFG(China Film Group)가 배급·유통을 맡았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부문장은 “이번 영화는 완성작을 해외시장 팔거나, 국내 배우를 단편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시켰던 기존 글로벌 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글로벌 사업화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평에 힘입어 5~6월에는 중국을 넘어 홍콩·대만·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등 팬아시아(Pan-Asia)에 개봉되고, 순차적으로 일본·북미 직배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별계약’은 두 남녀가 이별 후 5년 만에 다시 만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지만, 그 순간 이별을 감당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성 멜로다. ‘선물’, ‘작업의 정석’의 오기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중국 배우 바이바이허(허챠오챠오 역)와 펑위옌(리싱 역)이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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