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도쿄돔①]'꿈의 무대' 뒤흔든 6色 물결…멤버들도 감격 '눈물'

그룹 2PM이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 ‘레전드 오브 2PM’을 갖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도쿄(일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일본 도쿄돔이 6색 물결로 뒤덮였다.

21일 도쿄돔 5만5000석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분홍과 초록, 파랑, 노랑, 보라, 빨강색 형광봉을 흔들며 장관을 이뤘다. 그룹 2PM의 단독 콘서트에서다. 분홍은 멤버 준케이, 초록은 택연, 파랑은 우영, 노랑은 준호, 보라는 찬성, 빨강은 닉쿤을 각각 응원하는 색이다. 2PM에 대한 현지 팬들의 애정을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2PM은 20일과 21일 양일간 일본에서 ‘꿈의 무대’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 ‘레전드 오브 2PM(LEGEND OF 2PM)’을 개최했다. 2PM은 2회 총 11만 명의 관객들에게 열정적이고 화려한 공연을 선사했다. 일본에서 가장 큰 공연장이었지만2PM의 노래와 퍼포먼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공연장은 전혀 넓게 느껴지지 않았다.

공연은 무대 전체를 꽉 채운, 도쿄돔을 형상화 한 초대형 벌룬이 오픈되며 시작됐다. 2PM 여섯 멤버들은 10m높이의 리프트를 타고 등장했다. 눈부신 화이트 의상은 전설에서나 등장하는 빛의 전사를 연상케 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PM 단독 콘서트에서 객석을 메운 5만5000명의 관객들이 각각의 멤버들을 응원하는 형광봉을 블록별로 흔들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

2PM은 ‘더 레전드(The Legend)’를 시작으로 3시간30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발매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총 망라한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아일 비 백(I’ll be back)’과 ‘니가 밉다’ 등에서는 ‘짐승돌’ 다운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고 ‘아이 캔트(I can’t)’ 등 발라드 무대에서는 감미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지난해 폭발적인 사랑 속에 일본 타워레코드 역대 판매 싱글 중 1위를 기록한 ‘뷰티풀(Beautiful)’과 ‘매스커레이드(Masquerade)’ 무대에서는 인어댄스와 가면댄스로 열기를 고조시켰다.

택연이 고양이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귀여운 퍼포먼스와 함께 자작곡 ‘아이 러브 유, 유 러브 미(I Love U, U Love Me)’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우영은 ‘섹시 레이디(Sexy Lady)’, 준케이는 ‘트루 스웨그(TRUE SWAG)’, 준호는 ‘세이 예스(Say Yes), 막내 찬성은 ‘오(Oh)’로 자신만의 매력을뽐내기도 했다. 닉쿤의 솔로 무대는 백미였다. 흰색 의상을 입은 닉쿤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자작곡 ‘렛 잇 레인(Let it rain)’을 불러 관객들이 숨을 죽일 만큼 매료시켰다.

그룹 2PM이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있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

2PM은 멤버 3명씩 두대의 수레에 나눠 타고 객석 사이를 지나며 공연을 하는가 하면 이동식 무대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객석 구석구석의 팬들에게까지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관객들은 멤버들의 솔로 무대에 각각에 맞춘 색깔의 형광봉을 흔드는것은 물론 노래가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흥겨운 ‘핸즈 업(Hands Up)’ 공연에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발을 구르며 손을 흔드는 팬들로 인해 도쿄돔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2PM 멤버들은 팬들의 성원에 감격해 울먹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택연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중단했던 닉쿤도 “저 때문에 걱정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2PM은 “일본 데뷔 때부터 꿈꿨던 무대가 도쿄돔”이라며 “눈앞에서 저희를 바라보시던 팬들 11만 명의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너무 행복하고 너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2PM은 22일 귀국한 뒤 오는 5월 국내에서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