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엇갈린 2경기, 우규민은 빅게임 피처일까

  • 등록 2014-10-22 오전 9:08:00

    수정 2014-10-22 오전 9:08:00

우규민.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비로 이틀이나 밀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와 LG는 선발 투수를 각각 에릭과 우규민으로 바꿨다. 이틀이나 선발 대기 하면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지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우규민의 어깨가 좀 더 무겁다. 끊겨 버린 좋은 흐름을 다시 이어야 하는 책임감 때문이다.

LG는 1차전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비로 이틀이나 강제 휴식을 하게 됐고, 좋았던 감은 찜찜한 기분으로 바뀌었다. 원정을 떠난 지 벌써 8일째가 됐다는 점도 몸을 무겁게 할 수 있다. 그만큼 우규민이 씩씩하게 던져줘야 한다.

최근 우규민에게는 두 번의 ‘빅 게임’이 있었다.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 4차전, 그리고 지난 17일 롯데와 시즌 최종전이 그것이다.

둘 다 패하면 안되는 경기였다. 두 경기 모두 패하긴 했지만 내용은 달랐다. 지난해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성공적이었지만 올 시즌 최종전은 좋지 못했다.

지난해 10월20일 두산과 플레이오프서 우규민은 6.1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이 터지지 않은데다 수비 실책이 겹쳤고, 불펜 마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던 탓에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 했다.

그러나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위기 때 마다 땅볼을 유도하는 빼어난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고비를 넘겼다. 수비 실책 이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투구는 포스트시즌을 처음 겪는 투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그렇게 ‘큰 경기서도 통하는 투수’로 인정 받았다.

특히 올 시즌은 LG 불펜이 양적으로도 풍성해 졌다. 우규민이 조금이라도 힘이 떨어지면 언제든 교체 카드가 나올 수 있다. 믿고 맡겨도 좋을 투수들이 충분히 준비돼 있다.

하지만 17일 경기는 실망 그 자체였다. SK와 마지막까지 4위 싸움을 하게 되며 맞은 시즌 최종전. LG가 패하고 SK가 이기면 다 잡았던 4강 티켓을 넘겨주게 되는 절체절명의 승부였다.

우규민은 이날 2.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장기인 체인지업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으며 난타 당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유독 긴장한 듯 보였다.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으니 대책이 없어보일 정도였다. 이번 준PO 1차전서 이재학이 당한 이유와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의 투구가 단순히 긴장 탓이었다고만 볼 수는 없다. 떨리기로 치면 지난해 플레이오프도 이에 못지 않았다.

우규민은 당시 투구에 대해 “페이스가 한 번 떨어질 때와 맞물렸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1회성 부진이라는 뜻이었다. 심리적 부담이 없진 않았겠지만 좋지 못한 컨디션의 영향이 더 컸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우규민의 승부는 역시 좌타자들을 어떻게 묶느냐에 달렸다. 특히 박민우 김종호 등 LG를 흔들 수 있는 타자들에게 약했다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숙제가 될 것이다.<표 참조>

우규민 좌.우 타자 성적. 자료제공=베이스볼S
과연 우규민이 지난해 포스트시즌 모드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아니면 시즌 최종전의 나쁜 기억이 이어질지, LG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승부가 다가오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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