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세터' 최태웅, 현대캐피탈 선수에서 감독으로 파격변신

  • 등록 2015-04-02 오전 8:17:15

    수정 2015-04-02 오전 8:21:02

최태웅 현대캐피탈 신임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컴퓨터 세터’ 최태웅(39)이 김호철 전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사령탑을 맡는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2일 최태웅 신임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태웅 감독은 프로배구 현역 선수에서 바로 지도자로 발탁된 최초의 감독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팀 퍼포먼스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생각돼 최태웅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선수시절 명석한 배구 센스와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았던 최태웅 감독은 그동안 한국 배구계에서 차세대 지도자 1순위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까지 계속 활약했던 현역 선수를 갑자기 감독으로 올리는 것은 대단히 파격적인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최태웅 감독은 코치 경력도 없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패기와 전문성을 갖춘 최태웅 감독이 누구보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컨디션과 장단점, 심리적 상태까지 잘 알고 있으며, 같이 오랬동안 코트에서 뛴 만큼 선수들도 신임 감독과의 심리적인 거리감 없이 ‘자신있는 경기, 경기를 즐기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은 “최태웅 감독의 지도철학을 바탕으로 명문구단의 위상을 찾고 팀 브랜딩과 팬 서비스 등 매 경기마다 ‘현대캐피탈스러운’ 스포츠 마케팅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웅 신임 감독은”원팀(One-Team)으로 가는 활기찬 조직 문화를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목표는 우승이며, 구단에서 무었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배구명가 현대캐피탈 배구단만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색깔있는 배구, 팬과 함께 할 수 있는 구단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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