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역설, 한화 데이터는 하위권이다

  • 등록 2015-05-01 오전 9:37:25

    수정 2015-05-01 오전 9:37:25

한화 선수들이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화가 4월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월30일 현재 13승11패로 승률 5할+2. 승률로는 5할4푼2리다. 지난 2001년(13승9패) 이후 가장 좋은 4월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의 4월 성적은 처참했다. 승률이 고작 3할6푼4리에 머물렀다. 올 시즌과 거의 2할 가까운 차이가 난다.

1년 새 큰 변화가 생긴 셈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이 또 한가지 있다. 정작 투.타 성적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 한화의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은 각각 2할6푼3리와 5.26이었다. 각각 9위와 8위(9개팀 체제)였다.

올시즌엔 대단히 달라졌을 것 같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다. 4월 타율과 평균 자책점은 2할5푼9리(8위)와 4.92(8위)를 기록중이다. 투.타에 걸쳐 지난해 보다 월등히 나아진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순위표는 8위와 4위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일까.

일단 한화는 쉽게 뒤집히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선취점을 낸 경기서 4승6패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은 9승4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1회부터 번트 작전을 자주 쓰는 이유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더 높아진다. 지난해 7회까지 앞서고도 6승4패에 그친 반면 올시즌엔 10승2패라는 단단한 지키는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끈끈함도 배가됐다. 5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은 2승8패에서 4승7패로 높아졌다. 쉽게 지지 않고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팀으로 변신한 것이다.

같은 타격 성적과 같은 투수력, 하지만 이기는 비율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건 운영의 묘를 잘 살린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점수는 낼 수 있을 때 어떻게든 짜내고, 박정진 권혁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풀가동해 역전패의 허무함을 지우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맞은 시즌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마무리 윤규진과 내.외야가 가능한 송광민, 외국인 선수 한 자리가 채워진다면 전체적은 투.타 성적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한화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향후 전력 보강 요인을 갖고 있는 것은 한화만이 아니다. 장기 레이스의 각종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라고 보기엔 아직은 어렵다. 투.타 성적이 팀 순위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는 것이 정상적 팀 운영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갈 길이 멀게 남아 있음을 뜻한다.

과연 한화가 성공적 출발을 기분 좋은 마무리로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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