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작가 시대③]스타작가, 무조건 좋은걸까

  • 등록 2016-03-04 오전 6:30:00

    수정 2016-03-04 오전 7:59:47

‘금사월’, ‘오로라 공주’ 포스터(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스타작가는 시청률을 담보한다. 제작사는 편성에, 방송사는 광고에 유리하기 때문에 너도나도 기용에 힘을 쓴다.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치솟는 몸값은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고, 일부 작가의 횡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점점 올라가는 몸값

스타작가들의 몸값은 상당하다. 김수현 작가는 지난 2012년 ‘무자식 상팔자’로 회당 1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은 것을 알려졌다. 40회로 기획된 드라마로, 김 작가의 수입은 약 40억 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썼다 하면 시청률 20%를 훌쩍 넘기는 김은숙 작가나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등으로 잘 알려진 문영남 작가는 회당 3,000만원에서 5,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아내의 유혹’ 등을 쓴 김순옥 작가나, ‘압구정 백야’, ‘오로라 공주’, ‘신기생뎐’ 등을 쓴 임성한 작가도 큰 차이가 없다.

이는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배우의 출연료까지 더하면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2억~4억 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방송사가 전액 부담하는 경우는 드물다. 결국 외주제작사는 제작비 충당을 위해 간접광고(PPL) 유치에 공을 들인다. 과도한 PPL은 다양한 표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 외주 제작사 PD는 “그럼에도 광고와 판권 판매 등에서 몸값을 능가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스타작가의 몸값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막장’은 어쩌나

일각에선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한 일부 스타작가를 지적한다. 이른바 ‘막장 드라마’를 생산하는 작가들이 그 대상이다. ‘오로라 공주’ 방영 당시 임성한 작가는 등장인물이 황당한 이유로 죽어나가는 어이없는 전개로 비난 받았다. 반면 회당 1,800만 원의 원고료를 받은 그는 150회를 끝으로 27억 원을 벌어들였다. 방송사는 거센 항의를 받았지만 입을 꾹 다물었다. 이후 차기작인 ‘압구정 백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창작은 작가의 영역이지만, 그 정도를 넘어선 횡포라는 의견도 있었다. 작가의 힘이 유난히 강한 한국 드라마 시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박상주 사무국장은 “‘막장 드라마’를 쓴 작가를 좋다, 나쁘다로 단순히 평가하기 힘들다”며 “지난 2014년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이 남미 드라마였다. 남미 작품의 ‘막장’의 정도는 한국 보다 더 강하다. 그런 측면에서 수요를 무시할 수 없다. 욕하면서 ‘막장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 층이 위해 만들 수 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주는 통쾌함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막장 드라마’를 무조건 배제할 수는 없다. ‘막장 드라마’를 주로 쓰는 스타작가들도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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