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부족했던 임팩트, 반성하고 있다"

  • 등록 2016-07-20 오전 6:00:00

    수정 2016-07-20 오전 6:00:00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국민 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은 올 해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율 2할8푼7리로 규정 타석을 채운 삼성 타자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15개의 홈런 역시 팀 내 2위의 기록이다. 마흔을 넘긴 타자의 기록으로는 더 좋기 힘든 수준이다.

그러나 이승엽은 웃지 않았다. ‘성공적’이라는 단어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승엽은 전반기를 마치며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러려면 개인 성적도도 전반기때보다는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그래야 팀에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각오 또한 팀을 위한 것이 먼저였다. 보여지는 성적 보다는 팀이 필요로 할 때 힘을 낼 수 있는 타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 전반기는 성적에 비해서 임팩트가 떨어진 것 같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이 필요할때 안타와 타점을 올리면 분위기 상승에 도움이 될 듯 하다”거 강조했다.

지나친 겸손이다. 이승엽의 안타와 홈런은 그 순간의 임팩트가 매우 크다. 삼성의 후배 선수들은 이승엽의 활약에 긍정적 자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승엽은 스스로의 임팩트에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기록도 그의 임팩트를 증명하고 있다. 이승엽은 주자가 없을 때 타율이 2할6푼7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자가 있을 땐 3할 8리로 강해졌다. 득점권에서는 3할3푼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겸손한 이 선수는 자신의 임팩트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었다. 하위권으로 쳐진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후반기가 시작될 때 KBO는 거창한 수식어로 후반기서 기대되는 기록들을 보도자료로 알렸다. 그 중 가장 무게감 있었던 것은 역시 이승엽의 기록이었다.

역대 최다 타점과 루타, 그리고 득점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많은 언론들이 그의 기록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마저도 고개를 저었다. “기록은 중요한 것이지만 또 매일 경기에 나가면 자동적으로 될거라 생각하기때문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렇게 계속 나가다보면 물 흐르듯이 기록 달성도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임팩트를 갖는 것”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이승엽의 반성은 팀이 정상을 되찾을 때 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는 그런 선수이기 때문이다.

작은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반성하는 자세. 지금의 이승엽을 만든 진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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