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60→80kg으로 감량한 아들이 외출을 거부하는 이유

  • 등록 2017-02-21 오전 8:35:26

    수정 2017-02-21 오전 8:35:26

사진-KBS2 ‘안녕하세요’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안녕하세요’에서 80kg을 감량한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80kg을 감량했음에도 외출을 거부하는 아들이 등장했다.

이날 어머니는 아들과 서로 소통하지 못한 채 오해만 쌓여 있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스물여덟 아들 이야기를 하겠다. 아들은 키 173cm에 몸무게가 160kg인 심각한 비만이었다. 아들은 1년 9개월 만에 80kg 감량에 성공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감을 찾나 했는데 가족들과 대화를 차단해버렸다”며 “다이어트 이후 더 삐뚤어져 가는 아들 때문에 눈물만 흘린다”고 고민을 전했다.

이에 아들은 “어머니 같은 경우 말을 거실 때 대부분이 ‘뭐 먹어라, 이거 먹어라’다”고 전하며 어머니를 회피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아들은 동네 목욕탕에 갔던 일화를 말하면서 “급격한 체중 변화로 살이 늘어졌다”고 한탄했다. 이같은 스트레스로 아들은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늘어난 피부를 펴는 수술을 알아봤지만 비용은 무려 1800만원에 달했다고.

이를 들은 어머니는 “수술비가 1800만 원이더라. 식당 주방일 해서 50만 원씩 적금을 들려 했다. 그런데 아들이 ‘무슨 재주로 1800을 만들어주냐’고 얘기를 딱 잘라버리더라”며 아들에게 받은 상처를 토로했다.

하지만 아들은 되려 “가족들에게 상처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아들은 “아버지는 ‘네깟 놈이 뭔 살을 빼냐’ 말했었고, 어머니는 밖에 같이 나가면 멀리서 걸으신다. 누나에게 힘든 점을 말했을 때 ‘어쩌라고’ 라고 말했다. 위로를 받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고백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MC 이영자는 주인공 아들을 향해 “지금 목표를 잘못 잡았다. 몸무게 숫자에 목표를 두지 말고, 내가 입고 싶은 옷과 라이프 스타일 등이 목표가 돼야 한다“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했다.

아들은 마지막 발언으로 어머니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연거푸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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