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막말 주의보]④일단 지르고 본다… '막말·아무말 대잔치'

  • 등록 2017-04-07 오전 6:00:00

    수정 2017-04-07 오후 5:49:47

황태순 정치평론가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사드 배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한일 위안부 협상 등 굵직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막말 패널’은 수준 이하의 발언을 쏟아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불거지자 순식간에 말을 바꾸기도 했다. ‘막말 패널’이 벌이는 ‘아무말 대잔치’다. 최소한의 설명이나 사과도 없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생계형 막말제조기’라는 말로 이들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체이탈 화법의 원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황태순 정치 평론가는 지난해 11월 19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이슈 투데이’에 출연해 고 노무현 전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비교하며 “유체이탈 화법의 원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5일 후 채널A ‘뉴스특보’에 출연해 “청와대의 공식 수행원인 후배가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 참여해 비아그라를 먹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했다.

△“촛불집회 참여자의 다수는 보수세력, 내가 봤다.”

황 평론가는 100만여 명이 참가한 촛불집회의 구성원 대부분이 보수세력이라는 발언을 하며 황당한 근거를 들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15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특보’에 출연해 “(촛불집회에)보수가 더 많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근거를 묻자 “제 눈입니다. 여러 차례 걸쳐서 가서 봤다. 다녀보면 안다”고 답했다.

이영작 서경대 석좌교수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센스있게 고쳤던데.”

이영작 서경대 석좌교수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5일 방송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해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고 나왔는데 상당히 센스있게 잘 고쳤더라고요. 그런 어드바이스를 하는 것은 하등의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를 하자 “보수 재집권을 생각한다면 지금 (대통령이)하야하는 게 옳다”고 했다. 앞뒤가 맞지 않다.

△“이전에는 성매매 하셨죠?”

패널뿐만 아니라 방송 진행자의 수준 낮은 질문도 문제가 됐다. 방송인 박종진은 지난해 8월 4일 방송한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출연한 황상민 교수에게 “성매매 특별법 만들기 전인 노무현 대통령 때 성매매 하셨죠?”라고 물었다. ‘박종진 라이브쇼’는 이후에도 ‘막말 패널’로 끊임없이 비판을 받았다. 지난 2월 3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했다.

방송인 박종진
△“고 백남기, 평생 시위만 했던 사람이라는 느낌”

이계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 씨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5일 방송한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에 출연해 “SNS를 보니 백남기 씨가 정말 농민이냐하는 내용이 있더라”며 “평생 시위만 했던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했다. 이분이 순수한 농심을 가지고 땅을 파며 땀흘린 농민이냐. 순수성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어 당시 유족이 반대하던 부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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