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골퍼 임성재의 US오픈 출전 다이어리] 모든 준비 완벽, 개막 기다려져

US오픈 개막 앞두고 마지막 연습..1차 목표는 컷 통과
비가 내려 코스 촉촉해졌지만 그린은 여전히 딱딱해
갈수록 어려워지는 코스에 준비 철저..실수 안해야
  • 등록 2018-06-15 오전 6:00:00

    수정 2018-06-15 오전 6:00:00

US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한국시간) 임성재가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에서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플레이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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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촉촉하게 젖었다. 기온도 떨어져 전날에 비해 쌀쌀해졌다.

오전 훈련 대신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웹닷컴 투어 일정을 치른 뒤 곧바로 뉴욕으로 이동해 US오픈을 준비해왔기에 잠이 부족한 상태였다. 모처럼 아침잠을 푹 잤더니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시네콕 힐스 골프장에 도착했다. 가볍게 퍼팅을 하고 어프로치 이어 아이언과 드라이버 샷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1시간 30분 정도 연습을 하고 난 뒤 12시 40분 코스로 향했다. 어제 9번홀까지만 라운드를 했기에 남은 9홀을 라운드하면서 마지막으로 코스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틀 동안 연습을 같이한 (김)시우형과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카스트로와 라운드를 시작했다.

비가 내렸지만 그린은 여전히 딱딱했다. 공이 잘 멈추지 않았고, 생각보다 그린 스피드도 빠르게 느껴졌다. 대회가 임박할수록 스피드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았다. 아마 비가 그치고 라운드가 거듭되면 그린 스피드는 지금보다 훨씬 빨라져 더 어려운 조건으로 바뀔 것 같다.

마지막 연습도 그린 주변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페어웨이는 생각보다 좁지 않아 티샷에서 실수가 나올 확률은 적다. 대신 그린을 놓쳤을 경우엔 보기나 더블보기를 할 수 있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실수를 했을 때 더 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선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임성재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에서 US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플레이앤웍스)
코스엔 갤러리가 많았다. 벌써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갤러리 앞에서 연습하려니 마치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웹닷컴 투어에서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분위기였지만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경기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18번홀 그린에 올라섰을 때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웅장한 스탠스의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1라운드부터 스탠드를 가득 메울 갤러리들을 상상하니 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라운드를 마치고 다시 드라이빙 레인지로 향했다. 다시 어프로치와 퍼터를 꺼내 마무리 훈련을 했다. 다시 한 번 느낀 사실은 절대 큰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코스가 어려운 만큼 공략에 더 신경을 쓰면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지금까지 준비를 잘 했다. 3일 동안 연습라운드를 통해 코스를 파악했고, 시우형과 (안)병훈이형에게 조언도 들어 도움이 됐다. US오픈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떨리고, 설렜지만 개막이 임박할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있다. 하지만 본 대회가 시작되면 어떤 기분 들지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첫 메이저 도전에서 그 정도 성적을 낸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기대를 해보면 컷 통과 후 우상인 타이거 우즈와 3라운드 또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다. 그런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제 하루만 자면 US오픈이 개막한다.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잠을 청했다.

임성재가 마지막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연습을 하며 US오픈 개막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플레이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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