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PICK]'강철비2', 웃음과 비틀기 다잡은 풍자극

  • 등록 2020-08-01 오전 10:36:19

    수정 2020-08-01 오전 10:36:19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강철비2:정상회담 “남북미 세 정상이 납치된다”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분),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위원장(유연석 분)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 분)간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서 열린다. 북미 사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 포기와 평화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곽도원 분)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힌다. 그리고 좁디 좁은 함장실 안, 예기치 못한 ‘진짜’ 정상회담이 벌어진다.”

2017년 북핵을 소재로 한반도의 전쟁 위기 상황을 그린 ‘강철비’의 속편 격 영화. 남북만의 접근에서 벗어나,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 문제를 날카롭게 직시한다. 좁은 잠수함의 함장실에 갇힌 채 체통도 품위도 다 내려놓은 세 정상들의 정제되지 않은 언사들은 웃음과 더불어 신랄한 풍자로 현실보다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감독 양우석. 러닝타임 131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7월29일.

소년시절의 너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

“시험만 잘 치면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기댈 곳 없이 세상에 내몰린 우등생 소녀 ‘첸니엔’(주동우 분)과 양아치 소년 ‘베이’(이양천새 분). 비슷한 상처와 외로움에 끌려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 두 사람은 수능을 하루 앞둔 어느 날, ‘첸니엔’의 삶을 뒤바꿔버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제39회 금상장영화제를 휩쓸고(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8관왕) 3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2700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린 작품. 기댈 곳 없는 소녀와 가진 것 없는 소년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가혹한 세상을 비춘다. 입시 지옥, 학교 폭력의 문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풍경이다. 유년, 폭력, 사랑 각각의 거대한 에너지를 응축시킨 결과물의 잔상과 여운이 깊다.

감독 증국상. 러닝타임 135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7월9일.

반도 “‘부산행’ 그 후 4년”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분).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 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부산행’의 속편 격 영화. 제작비가 115억원에서 190억원으로 늘어난 만큼 스케일은 더 커지고 오락성은 강화됐다.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반도, 대한민국을 아포칼립스(대재앙) 이후의 세계관으로 스크린에 펼쳐놓은 비주얼과 좀비 이상의 ‘카체이싱 서스펜스’는 텐트폴 무비로서 손색 없다. 신파라는 지적도 있지만 ‘헬조선’으로까지 불리는 지금의 한국사회를 투영한 세계관에 대한 전환적 사고와 접근의 결말은, 이 영화의 알짜배기 반전이다.

감독 연상호. 러닝타임 116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7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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