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0년 즈음이었나..KBS 앞 김밥집에서 옆 테이블에 개그우먼 넷이서 밥을 먹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고마운 이들.. 마음 깊은 곳에 늘 개그우먼에 대한 존경심 같은 것이 있었기에 몰래 계산을 하고 인사를 전했다. 잘 보고있어요, 늘 고마워요..”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개콘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라 그런 일이 꽤 많았을 텐데 그 자리에서 지선이는 벌떡 일어서서 꾸벅 인사하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라며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 지선이와 얘기하다 보면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가끔 밤에 뜬금없이 ‘언니 언니 언니 언니야 사랑해요ㅡ’ 문자를 남겨서 그 덕에 웃으며 잠든 날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그도 좋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음악에 대한 칼럼을 쓸 거라고, 음악전문 DJ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생각보다 진지하고 깊었던 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또 “요즘 네가 생각났었는데 왜 문자 한번 안 했을까..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 오버랩되는 너의 해맑은 얼굴..하늘이 종일 깜깜하다..미안해.. 미안해..RIP”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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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즈음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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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라 그런 일이 꽤 많았을 텐데 그 자리에서 지선이는 벌떡 일어서서 꾸벅 인사하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 지선이와 얘기하다 보면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가끔 밤에 뜬금없이 ‘언니 언니 언니 언니야 사랑해요ㅡ’ 문자를 남겨서 그 덕에 웃으며 잠든 날이 많았다.
개그도 좋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음악에 대한 칼럼을 쓸 거라고, 음악전문 DJ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생각보다 진지하고 깊었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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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네가 생각났었는데 왜 문자 한번 안 했을까..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 오버랩되는 너의 해맑은 얼굴..
하늘이 종일 깜깜하다..
미안해.. 미안해..
RIP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