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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훈은 22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전주·익산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 골라내 13언더파 58타를 쳐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울산 경의고 출신의 허성훈은 이날 경기에서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이후 4번부터 6번까지 3연속 버디 후 8번과 9번홀까지 전반 9개 홀에서만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6언더파를 쳤다.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고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4번홀부터는 마지막 18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로 마무리해 58타의 대기록을 썼다.
국내 프로골프 경기에서 58타를 친 건 허성훈이 처음이다. 그러나 정규 대회가 아닌 예선전에서 작성해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 대회에서 나온 첫 58타 기록으로는 남는다.
일본에선 2010년 이시카와 료(일본)가 주니치크라운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만 12개 잡아내며 꿈의 58타를 쳤고, 2022~203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확정한 김성현(24)은 2021년 JGTO 투어 골프파트너 프로암 토너먼트 마지막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친 적이 있다.
LPGA 투어에서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이 기록한 59타가 최소타 신기록이다.
코리안투어에선 이승택이 2017년 티업지스윙메가오픈에서 작성한 60타가 최소타다.
허성훈은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매 홀마다 그린 경사가 쉽게 파악됐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고 기록 달성을 기뻐했다. 이어 “스코어를 계속 줄이는 상황에서도 들뜨지 않았고 경기가 끝난 뒤 58타를 쳤다는 것을 알았다”며 “집중력이 최고로 높았던 하루였다.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 않은 것은 나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골프를 병행하고 있다”며 “최근 방학기간이라서 훈련에 매진했더니 이런 의미 있는 결과나 나왔다. 58타의 기억은 잠시 잊고 본선에서 꼭 상금을 획득해 부모님과 스승인 장효민 코치님께 고마움을 담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허성훈은 오는 9월 5일부터 이틀 동안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스릭슨투어 16회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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