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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사력을 다한 대표팀을 막아선 건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었다.
테일러 심판은 대표팀의 코너킥 상황에서 경기 종료를 선언해버렸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들어와 항의하는 벤투 감독에겐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고 포르투갈과 3차전에는 아예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한 테일러 심판은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을 퇴장시킨 적도 있다.
한국 축구와 악연을 이어간 테일러 심판 인스타그램에는 한글 댓글이 쏟아졌다.
지난 2020년 8월 올라온 그의 단 한 건의 게시물에는 한국 축구 팬들의 비난과 욕설, 저주를 퍼붓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진정하자”며 자정 목소리도 나온 가운데 배우 류승룡은 대머리인 테일러 심판을 겨냥해 ‘문어 이모티콘’을 남기며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가나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월드컵 직전 2만 명이었던 팔로워가 우루과이와 1차전 뒤 98만 명까지 늘더니, 이날 활약으로 그의 인기가 정점을 찍었다.
테일러 심판에 문어 이모티콘을 남긴 류승룡은 조규성에겐 ‘하트 이모티콘’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가나전 뒤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저는 똑같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벤투호의 16강 가는 길은 험난해졌다. 오는 12월 3일 자정에 우승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