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식으로 명현만 꺾은 황인수 "동현이 형과 풀 숙제 있어"

  • 등록 2023-02-26 오후 12:22:26

    수정 2023-02-26 오후 1:03:16

명현만과의 입식타격기 대결에서 승리한 뒤 소감을 전하는 황인수. 사진=로드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헤비급 입식 최강자 명현만(38·명현만멀티짐)을 쓰러뜨린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FREE)가 다음 타깃으로 ‘매미킴’ 김동현(42)을 정조준했다.

지난 25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굽네 ROAD FC 063’ 메인이벤트 입식타격기 킥복싱룰 경기에서 황인수는 명현만을 3라운드 48초에 기권승으로 제압했다.

1라운드에 한 차례 다운을 빼앗는 등 경기 내내 명현만을 압도한 황인수는 입식타격기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20kg 가까운 체중 차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

주목할 부분은 무대 뒤 인터뷰다. 황인수는 “저와 멋진 경기 펼쳐주신 명현만 선배님께 정말 감사 인사드린다”며 “명현만 선수와 좋은 경기할 수 있어서 후배로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황인수는 전 UFC 파이터 김동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황인수는 김동현이 운영하는 ‘팀 스턴건’ 소속으로 활약하며 함께 유튜브도 출연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 결별한 상태다. 김동현이 방송 활동에 너무 집중하면서 선수 육성에 소홀하자 황인수를 비롯해 실망한 후배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김동현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황인수는 “(김)동현이 형하고 풀리지 않은 숙제가 있는 것 같다”며 “동현이 형이 대한민국에서 그래플링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하고 형한테 많이 배우기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입식 타격을 제일 잘한다는 명현만 선수를 타격으로 잡았다”며 “이제 그래플링이 가장 강하다는 그분(김동현) 이름을 제가 언급해도 되지 않겠는가”고 반문했다.

황인수는 “동현이 형님이 은퇴 경기 피날레를 나와 장식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시면 좋겠다”며 “허락만 해주신다면 너무 영광이고 감사할 것 같다”고 도전 의사를 전했다.

‘스턴건’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김동현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뎌불어 한국 격투기가 낳은 최고의 스타다. 2008년 UFC에 데뷔한 이래 18전이나 뛰었다. UFC 웰터급 랭킹 6위까지 올라갔다. 통산 전적은 28전 22승 4패 1무 1무효다. 2017년 6월 콜비 코빙턴(미국)과 경기에서 판정패한 뒤 경기에 나서지 않고 방송인으로 본격 변신했다.

황인수는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원하는 그 일을 오늘 했다. 항상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고, 몸으로 행동하면 이뤄졌다”며 “남들은 내가 해내지 못하리라고 했지만 나는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러분께 멋진 경기를 보여 드렸다”며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자만이 아닌 자신감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인수는 “눈치 보지 않고 할 말 다하니 너무 속 편하다. 이게 원래 내 성격이다”며 “종종 재밌는 경기로 여러분 찾아뵐 테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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