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비에르, 콘테 감독 우회적 비판..."선수들에 더 정확히 설명해야"

  • 등록 2023-03-22 오전 8:43:41

    수정 2023-03-22 오전 8:49:27

토트넘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선수와 구단을 비난하고 나서 경질설에 휘말린 가운데 주전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이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A매치를 치르기 위해 고국 덴마크로 귀국한 호이비에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지난 주말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EPL ‘꼴찌’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긴 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선수와 구단을 질책했다. 콘테 감독은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면서 “구단 혹은 이곳에 있던 모든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호이비에르는 “선수단 모두 그것을 봤다. 매우 솔직하고 공개적인 기자회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테가 만족하기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약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고 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안타깝게도 팀과 클럽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호이비에르는 “팀으로 성공하려면 헌신하는 11명이 필요한데 감독님은 만족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 점을 받아들일 것이다. 감독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난 정직한 선수라는 것이다. 나는 항상 팀을 위해 100%를 다한다”며 “감독은 선수가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그가 느낀 것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콘테 감독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콘테가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뒤 경질설이 퍼졌다. 영국 현지언론에선 토트넘이 콘테를 해고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이어졌다. 일부 1군 선수들이 콘테의 경질을 원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호이비에르는 “나는 그것을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그저 매일 함께 훈련하고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며 함께 성공하기를 원한다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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