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희 "어쩌다 보니 데뷔 20주년, 아역 한계 있다지만…" [인터뷰]③

  • 등록 2023-12-10 오후 1:54:21

    수정 2023-12-10 오후 1:54:21

진지희(사진=씨제스스튜디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뭔가를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새해부터 했는데요. 정말 다행히도 올해 다 이뤄냈더라고요.”

최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MBN 토일 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이하 ‘완결정’)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진지희가 20주년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완결정’은 남편과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선택한 여자 한이주(정유민 분)와 계약 결혼을 연기하는 남자 서도국(성훈 분)의 아찔하고 은밀한 로맨스 복수극. 진지희는 극 중 한이주의 동생이지만 그와 대립하는 한유라 역을 맡아 악역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 포스터(사진=MBN)
진지희는 지난 2003년 KBS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21년 차 배우다. 20주년이라는 말에 진지희는 “어쩌다 보니 20년이 됐더라. 한 직종에 20년 동안 시간을 투자했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면서 20년 동안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건 주변 분들이 응원과 많은 힘을 주셔서다. 덕분에 멘탈 흔들리지 않고 건강히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연기를 더 열심히 잘해 나가야겠다는 희망이나 욕심도 생긴다. 그런 부분들이 이번 해에 이뤄졌던 것 같다. 지금까지 연기한 게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2023년을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왔다는 진지희는 “올 한 해 의미 부여를 많이 했다. 저는 스물다섯 살이라는 나이를 되게 좋아했다. 뭔가를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새해부터 했다. 정말 다행히도 다 이뤄냈더라. 하고 싶던 연극도 하고 독립도 하고 예능으로 ‘나 혼자 산다’도 나갔다. 성인으로서의 작품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드라마도 하게 돼서 저한테 정말 의미가 깊은 20주년이자 2023년이다”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진지희(사진=씨제스스튜디오)
그는 ‘완결정’을 통해 극 중 빌런으로 활약했고 키스신과 임신 소재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진지희는 그간의 연기가 ‘완결정’에 도움이 됐다며 “선한 캐릭터도 했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독한 캐릭터도 많이 했기 때문에 좀 더 디테일한 유라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제가 연기해 왔던 것들이 이번 작품에서 많이 활용이 됐던 것 같다. 무엇보다 원작이 있지 않았나. 유라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웹소설을 보면서 많이 참고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완결정’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제가 좋아했던 작품이기도 했다. 먼저 웹툰으로 접했었다. 유라라는 캐릭터를 맡았다고 했을 때 유라가 단순화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보여지는 이미지가 많았어서 나의 다양한 얼굴들을 연기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많이 설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 감사했던 게 아직 아역 이미지로 바라봐주시는 분들도 있고 한계가 있을 거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감독님은 저에게서 유라의 모습을 많이 봤다고, 가능성을 많이 봤다고 힘을 주셨다. 감독님의 응원에 힘입어 유라를 준비한 것 같다”며 비하인드도 전했다.

진지희(사진=씨제스스튜디오)
진지희는 지난 2010년 종영한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정해리 역으로 출연, 빵꾸똥꾸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 국민의 밉상 조카로 등극한 바 있다. 이후 다수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고, SBS ‘펜트하우스’로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빵꾸똥꾸’ 수식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식어가 됐다.

진지희는 “제가 (‘하이킥’ 때의) 절 보면 제가 아닌 것 같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성격이다. 그때는 아이였으니까 뭘 몰랐다. 피드백도 모를 때였고 화면에 어떻게 나오는지도 모르고 뭣 모르고 연기하는 나이였기 때문에 ‘저런 깡다구가 어디서 나오지? 저도 보면서 놀랄 정도다. (그때의) 제 연기를 보면서 ’저렇게 연기해야 하는데‘ 반성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언제까지 내가 빵꾸똥꾸로 불릴까?‘ 하는 고민을 안 해봤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근데 이제 기사 헤드라인을 보면 (수식어로) 그 단어가 많이 안 보이고 제 이름으로 불리는 것 같다”면서 “굳이 깰려고 노력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주어진 걸 하다 보면 시간이 해결해주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진지희가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잘 살았다. 잘해오고 있구나. 의식하지 않고 살았던 그때의 너가 부럽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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