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숙희는 최근 미니앨범 ‘이별병’을 발매하고 1년여 만에 컴백하며 이 같은 바람을 밝혔다.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대표 보컬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고 싶다는 것이다. ‘10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가사가 담긴 ‘잊혀진 계절’로 30년 넘게 가을의 대표 가수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대선배 이용에게 도전장을 낸 것이나 다름없다.
숙희는 “내 목소리는 슬픈 발라드와 어울린다. 이번 앨범에서는 특히 슬픔의 극한 감정을 담아냈으면 했는데 상황도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 단순한 슬픈 감정이 아닌 한 사람의 이별 스토리를 담았는데 숙희 자신도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연인과 자신의 가수 활동에 따른 결혼 시기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결국 결별한 게 6개월여 전이라고 했다. 숙희는 “이별을 하고 나서 2개월여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1개월 만에 체중이 4kg이나 빠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숙희는 그런 감정을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타이틀곡 ‘어제까지’는 하루 만에 남남이 된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숙희는 “어제까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가족에게도 못할 이야기까지 나눴지만 하루 만에 다시는 보지 않는 사이가 되기도 하는 게 남녀관계”라며 “그래서 이별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내 경험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
자신의 사랑이 끝난 뒤 완성된 앨범이지만 숙희의 음악 인생은 이제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숙희는 “나와 이름이 같은 트로트 가수도 계셔서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경우도 많았다. 내 소개를 하며 ‘트로트 가수 아니고요’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싫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대중이 노래를 들으면 얼굴과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가수로 입지를 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 목표의 첫걸음으로 관객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오는 11월1일 음감회를 개최하고 오랜 기간 기다려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작은 무대, 재능기부 형태의 무대라도 설 수 있는 무대는 모두 오르겠다는 각오다.
▶ 관련기사 ◀
☞ '뻐꾸기 둥지' 황동주 "악역 덕에 연기인생 다시 전성기"
☞ '나쁜 녀석들' 박해진, 촬영장 B컷 공개..극찬 부르는 '프로 근성'
☞ 서인국부터 이순재까지..'왕의 얼굴'의 돌파구, '막강 라인업'
☞ 바비킴, 4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4집으로 첫 쇼케이스
☞ '골프공 사업가' 이승철, LPGA 스타들 앞에서 갈라쇼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