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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의 공식, 엑소
아이돌 그룹 엑소의 인기는 웹드라마 시장에서도 유효했다. 이들은 웹드라마 시장의 양적인 규모를 늘리는 데 공을 세웠다.
드라마 전문채널 컨스TV의 ‘2015년 웹드라마 총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누적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은 ‘도전에 반하다’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조회수 2,112만 건을 달성했다. 2위는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이하 ‘우리 옆집에’)로 동일 기준 누적조회수 1,835만 건을 기록했다. 두 작품의 공통분모는 엑소다. ‘도전에 반하다’는 엑소의 멤버 시우민과 배우 김소은이, ‘우리 옆집에’는 멤버 전원이 출연한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와 메신저 라인이 공동 기획한 ‘우리 옆집에’는 오는 21일부터 종합편성채널 JTBC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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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여자’는 고정 시청자 층을 보유한 시리즈 웹드라마다. 지난 2013년 시즌1이, 올해 1월 시즌2가 공개됐다. 평범한 30대 직장여성 제갈재영(박희본 분)의 일상을 음식과 엮어 풀어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일과 사랑, 우정 등 소소한 이야기만큼 주먹밥, 샌드위치, 육개장 등 그가 먹는 음식도 소박하다.
그 중심에는 박희본이 있다.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싱글 여성의 삶을 친근하게 그려낸다. 화려하지 않고, 때론 궁상맞지만 음식이 전해주는 위로는 꽤 따뜻하다. 일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군침 도는 ‘먹방’(먹는 방송)이 관전 포인트다. 매회 마지막에는 요리법이 등장한다. 먹다 남은 치킨으로 깐풍기를 만들어 먹는 유용한 팁을 전수하기도 한다.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 등을 즐겨본 이라면 반길만한 작품이다.
‘출출한 여자’의 윤성호 감독과 박희본은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2010) 등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박희본은 윤성호 감독의 또 다른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에 늠름한 사장 제갈부치 역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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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웹드라마는 소비되면 그만인 스낵컬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알찬 내용에 먹먹한 여운까지 남긴 ‘퐁당퐁당 러브’가 등장하면서 웹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시즌2 요청이 줄 잇고 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퐁당퐁당 러브’가 선례를 남겼다”며 “20,30대 PD를 중심으로 짧은 호흡, 젊은 감각의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