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크러시 in 예능①]예능, 지금은 여성시대

  • 등록 2016-04-21 오전 7:00:00

    수정 2016-04-21 오전 8:27:36

안영미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예능가에서 푸대접 받아오던 여성의 반란이 일어났다. 지난해 방송계 화두였던 ‘쿡방’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우먼파워’를 중심으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했다. 수동적이었던 방송 속 역할도 적극적으로 바뀐다. 남성에 의해 조명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명하고 움직인다.

방송 프로그램 예능가의 화두는 여성이다. KBS는 최근 라미란, 김숙,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 등 여성 출연진을 전면에 내세운 새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내놨다. 2008년 방송된 ‘하이파이브’ 이후 8년 만에 KBS가 선보이는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다. 이밖에 JTBC에서는 할머니 래퍼를 내세운 ‘힙합의 민족’을 비롯해 웹예능프로그램 ‘마녀를 부탁해’가 방송 중이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여성은 주재료가 아닌 양념이었다. 포맷의 중심에 서기보다는 남성MC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이 많았다. 주말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의 대표격인 MBC ‘무한도전’과 KBS2 ‘1박2일’에 여성의 자리는 없다. 지난해 쿡방 열풍의 중심이었던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도 마찬가지다. 게스트로 몇 차례 출연하는 것이 전부다. 남성을 중심에 세운 프로그램만이 끊임없이 나왔다.

보여지는 여성이 아니라 보여주는 여성이 뜬다. 여성을 바라보는 예능프로그램의 시선이 바뀌었다. 천편일률적인 미인이 아니라 자신의 매력을 강조할 줄 아는 이가 인기다. 최근 인기를 끈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101’은 국민 걸그룹을 만든다는 기치 아래 소녀들을 중심에 세웠다. 101명의 연습생들은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시청자에 어필했고 인기를 얻었다. 수동적인 캐릭터는 순위 밖으로 사라졌다.

남성 중심의 기조는 반작용을 부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2016년에는 예능계에 우먼파워가 강해질 것이다”며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을 예고했다. 방송가에서도 여성 중심의 예능프로그램이 속속 기획되는 등 변화가 감지된다. 당분간 여성이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정 평론가는 “남성 중심의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피로감이 쌓이며 ‘여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여성은 이상할 정도로 관심 밖에 있었다. 최근 여성을 중심에 세운 콘텐츠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시청자의 갈증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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