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구단' 레스터시티, EPL 우승 확정..."동화 같은 스토리"

  • 등록 2016-05-03 오전 8:34:02

    수정 2016-05-03 오전 8:34:02

레스터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된 순간 레스터시티 축구팬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명의 레스터시티가 창단 132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레스터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토트텀은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9승12무4패 승점 70점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76점 밖에 안된다. 번면 레스터시티는 이미 승점 77점을 확보했다.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결정지었다.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1884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지금의 프리미어리그가 생기기전인 1928-1929시즌에 1부리그에서 준우승한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4월 초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간신히 14위에 머물러 강등을 피할 만큼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전혀 새로운 팀이 됐고 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적을 일궈냈다.

1992년 설립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는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가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빅4’의 독차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만이 우승을 맛봤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견인한 일등공신은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였다. 7부리그 출신 선수로 유명한 바디는 22골 6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11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리그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발탁돼 골을 터뜨리며 꿈을 이뤘다.

알제리 출신의 마레즈 역시 17골 11어시스트를 올리며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날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영국 멜턴모브레이에 위치한 바디의 집에 모여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우승의 기쁨을 함께 했다. 수십명의 팬들도 모여 우승을 축하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96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로 출국해 토트넘-첼시전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도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BBC는 “레스터의 우승은 믿을 수 없다”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레스터가 5천분의 1의 확률을 극복하면서 스포츠의 가장 위대한 동화가 완성됐다”고 보도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레스터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동화”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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