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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예전과 달리 조급한 마음은 사라졌어요. 그땐 발버둥 쳤다면, 지금은 이 정도 보여드린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어요. ‘차차 나아지겠지’라는 마음이에요.”
‘굿미블’은 일종의 도전이었다. SBS ‘별에서 온 그대’처럼 유인영이 ‘쎈’ 캐릭터로 출연한 작품들이 성공을 거뒀다. 어느새 ‘유인영=강한 역할’이란 인식이 자리 잡았다. 세련된 외모까지 더해져 부잣집 딸 역할이 주를 이뤘다. 반면 ‘굿미블’ 속 윤마리는 장군의 딸로, 털털하고 소탈한 면모가 부각됐다. 후반부에는 감정의 진폭이 커졌지만, 초반에는 풋풋하면서 애절한 러브라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낯설지만, 새로운 유인영의 발견이었다.
“초반에는 ‘확 다른 걸 보여줘야지’하는 욕심이 있었어요. 어색하다거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반응을 보면 속상했죠. 작품이 끝나고 돌이켜 보니까, 만족스러워요. 예전 제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진 못했지만, 다음에 풀어지는 역할을 하면 이질감을 줄이지 않을까 싶어요.”
연달아 악역을 맡으며 고충도 있었다. 바로 캐릭터의 당위성을 찾는 일이었다. 그는 “나는 내 캐릭터를 이해하고 좋아해줘야 한다. 남들이 봤을 때 이유가 없는 행동이지만, 타당성을 찾아야 한다. 작품 안에서 이지만 누군가를 괴롭힌다는 것도 힘든 일이다. 어렸을 때는 ‘원래 소리를 지르지 않는 편인데, 역할을 통해 해봐서 좋아요’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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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무턱대고 기다렸어요. 제 탓만 하면서요. 30대가 되면서 마음이 열리더라고요. 비중이나 분량을 떠나 도움이 된다 싶으면 열심히 했어요. 그렇게 참여한 작품들이 다행히 사랑을 받았고요. MBC ‘기황후’만 해도 그래요. 사실 3회 분량의 특별출연이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분량이 늘어났어요. 예전에는 사극이 아예 안 들어왔어요. 쪽진 머리나 한복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기황후’ 이후 완전히 배제되는 일은 없어졌어요. 그것만으로 굉장한 발전이에요. 마음이나 생각을 닫고 있는 것 보다 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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