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왕국 JTBC]③조승욱 CP "음악예능 전성기, 진화해야 산다"

  • 등록 2016-07-06 오전 7:00:00

    수정 2016-07-06 오전 7:00:00

조승욱 CP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는 예능 왕국이다. 신생이라는 한계를 딛고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히든싱어’ ‘썰전’ 등 히트작을 내놓았다. ‘슈가맨’ ‘아는 형님’ 등 후속 성공작도 나온다. 창조성에 있어서는 지상파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심심찮게 나온다. 올해 초, 이들은 개국 5주년을 맞아 재도약의 기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제 절반이 지났다. JTBC 예능 프로그램은 어디까지 왔을까. 예능국을 책임지고 있는 여운혁 국장과 다섯명의 CP에게 JTBC 예능프로그램의 현재를 물었다.<편집자주>

<싣는 순서>

①여운혁 국장 “이제 겨우 한숨 돌렸다”

②임정아 CP “PD는 집착해서 망한다”

③조승욱 CP “어설프게 만들거면 안 만드는 게 낫다”

④이동희 CP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⑤윤현준 CP “‘차이’ 말고 ‘공감’ 노려라”

⑥성치경 CP “예능은 도박, 먹히는 ‘포인트’에 걸어라”

“우리는 흥의 민족 아니겠습니까? 하하”

조승욱 JTBC CP가 음악예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점쳤다. 그는 이데일리 스타in과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 음악예능프로그램이 급증하면서 피로도가 쌓인다는데 음악이 주는 감동이 있는 한 유행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순히 음악만 조명하는 게 아니라 추리를 섞거나 경연하는 등 변주할 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미래를 전망했다. 적어도 하반기까지는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지리라 봤다. 많은 방송사와 PD들이 ‘음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드는 것은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2016년 상반기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전성기였다. ‘히든싱어’를 비롯해 MBC ‘복면가왕’,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인기를 끌었다. MBC ‘듀엣가요제’, SBS ‘판타스틱 듀오’ 등 후속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 CP는 비슷한 프로그램이 느는 것에 우려하면서도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이 탄생하며 식상함을 덜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욱 CP가 기획·제작한 ‘히든싱어’는 음악예능 전성시대의 시작을 알린 프로그램이다. 유명 가수와 모창자를 한데 섞어 진짜를 골라내는 포맷이 인기를 끌었다. 가수의 히트곡을 모창자의 목소리로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히든싱어’는 부진하던 JTBC가 예능왕국으로 올라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네 번째 시즌까지 이어졌다.

‘히든싱어’가 우연히 나온 건 아니다. 조 CP는 중학생 시절부터 음악을 즐겨들었다. “음악이 탈출구였다”는 그는 장르를 불문하고 접했다. 요즘 꽂힌 음악이라며 스마트폰을 꺼내 조지 벤슨의 ‘Stairway to love’를 들려줬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음악도 즐겨 듣는다. 즐기는 음악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모창자로 방송을 만들 수 있겠느냐’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예능프로그램 답지 않다는 말도 있었죠. 하지만 음악이 주는 드라마와 감동을 잡아낸다면 가능성이 있을거로 봤죠. 추리 시스템을 도입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뿌리는 MBC ‘나는 가수다’에 있다. 조 CP는 “‘나는 가수다’가 나온 이후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이전에는 유명 톱가수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쳤으나 이때부터 경연이라는 콘셉트가 등장했다. 음악예능프로그램이 진화하기 시작한 첫 번째 단추”라 평가했다.

지난 4월 방송됐던 ‘힙합의 민족’ 역시 진화의 단면이다. 그는 “마니아가 즐긴다는 힙합에 기성세대를 접목했다”라며 “첫 번째 시즌에서는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현재 준비하고 있는 ‘힙합의 민족’ 시즌2에서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순수 음악프로그램은 부진하다는 것이다. ‘히든싱어’는 시청률이 죽죽 오르는데 ‘뮤직뱅크’나 ‘음악중심’ ‘인기가요’ 등은 부진하다. 조 CP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자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로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 중에 하나”라며 “음악 예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통 음악프로그램이 점 더 확실히 자리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승욱 CP는 누구?

조승욱 CP는 1997년 KBS에 입사한 후 2011년 종합편성채널 개국과 함께 JTBC로 옮겼다. 개국 초기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를 내놓았으나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히든싱어’를 내놓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히든싱어’와 ‘비정상회담’ 그리고 신규 프로그램인 ‘솔로워즈’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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