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20호 홈런 쐈다...아시아 내야수 사상 최초 기록

  • 등록 2016-09-26 오전 8:17:40

    수정 2016-09-26 오전 8:17:40

강정호(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29)가 시즌 2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강정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7회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5-5 동점이던 2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3볼에서 상대 구원투수 코다 글로버의 시속 155㎞짜리 가운데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9호 홈런을 기록한 뒤 9일만에 추가한 20호 홈런이었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서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 이상 때린 선수는 강정호가 처음이다. 그전까지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다 홈런 기록은 2006년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의 이구치 다타히토가 기록했던 18개였다.

아울러 한국인 선수로선 홈런 20개 이상 때려낸 것은 추신수(2009년, 2010년, 2015년)에 이어 강정호가 두 번째다. 만약 강정호가 남은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추신수가 2010년과 2015년에 기록한 한국인 최다홈런 22개와 타이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강정호는 앞서 1회말에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무사 만루 기회가 강정호에게 찾아왔다. 상대 선발 A.J. 콜과 9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중전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강정호의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션 로드리게스의 희생플라이로 3-2로 추격한 피츠버그는 계속해서 2사 1, 3루 동점 기회를 이어갔다. 1루에 있던 강정호가 과감하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워싱턴 포수 호세 로바턴이 2루로 공을 던진 사이 3루 주자 앤드루 매커친이 홈으로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강정호의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강정호는 3회말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리기도 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콜이 초구를 강정호 머리 뒷쪽으로 던졌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조던 베이커 구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그 상황에서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강정호가 위협구 희생양이 된 것은 앞선 수비장면 때문이었다. 3회초 수비때 강정호는 브라이스 하퍼의 3루타 때 공을 잡지 못한 채 태그하는 동작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하퍼가 손가락을 다쳐 교체되면서 워싱턴 선수들을 자극한 셈이 됐다.

강정호는 벤치클리어링 이후 재개된 타석에서 바뀐 투수 라파엘 마틴에게 삼진을 당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전날 3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였다. 시즌 타율도 2할6푼6리(197타수 79안타)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활약에도 7-10으로 역전패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으로 7-5로 앞섰지만 불펜이 버티지 못하고 8회초에만 대거 5실점했다. 승률 5할 밑(77승78패)으로 떨어진 피츠버그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게 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