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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자, 여성 최초 연예대상 수상
28년 예능 외길 이영자는 방송가 여성시대에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 데뷔부터 통통함을 개그 소재로 활용하며 ‘여성들은 날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맞섰다. 날씬하지 않아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외모의 기준을 무너뜨렸다.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1992년 MBC 신인상을 수상한 이영자는 이경규, 이홍렬, 김국진, 김용만, 신동엽 등 남자 개그맨들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 ‘영자야 울지마라’, ‘영자의 방’, ‘영자네 전성시대’ 등 이름을 내건 코너를 진행하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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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나래는 ‘성형’, ‘음주가무’, ‘19금’ 키워드로 여성들의 금기를 깬 인물이다. 숨기고 감추는 것이 성형에 대한 여자 연예인들의 일반적인 자세였지만 박나래는 “돌려깎기를 했다”, “코만 내 거다”라는 파격적인 솔직함으로 대중에게 어필했다. ‘음주가무’도 마찬가지다. 사람과 술을 좋아해 집에 ‘바’를 만들었다는 박나래는 일명 ‘나래바’,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들로 웃음을 줬다. 엉덩이와 골반을 사정없이 흔드는 파격적인 댄스와 사타구니를 치는 퍼포먼스도 일반적인 여자연예인들의 모습과는 다르다. 여성 연예인의 섹스 터치 코미디로는 국내 최초인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도 신선하다. 매 행보마다 고정관념, 금기와 맞서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나래는 현재 고정 프로그램만 7개에 달하며 2019년 11개월 동안 7번이나 브랜드평판 TOP3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안영미는 ‘섹드립’에 특화된 방송인이다. “라면 먹고 갈래?”라는 19금 농담을 서슴없이 하고 가슴을 부각시키는 일명 ‘가슴춤’까지 시도때도 선보이며 방송가 ‘금기’를 허물고 있다. ‘19금’ 발언부터 선배 김구라를 향한 도발까지,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 안영미는 절친 강유미의 결혼식에서도 가슴을 가리키는 ‘가슴총’을 발사하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이런 파격으로 ‘라디오스타’ 역사상 첫 여성 MC라는 쾌거도 따냈다. ‘라디오스타’ 최행호 PD는 안영미에 대해 “시청자들이 가장 재밌어하고 응원해줬기 때문에 고정 MC로 발탁됐다”며 “김국진, 김구라 씨에게도 기죽지 않고 맞대결을 할 수 있는 당참, 꼰대 문화에 통쾌한 한방을 줄 수 있는 사이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사랑해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가모장, 김숙
김숙의 파격은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고 왔다. 김숙은 이런 파격으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KBS Joy ‘연애의 참견’, MBC ‘구해줘! 홈즈’,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스카이드라마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등 총 8개 방송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 토크&쇼부문 최우수상, SBS ‘연예대상’ 베스트 MC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