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 "장애인 된 강원래와 잉꼬부부 연기.. 이혼하고 싶었다"

  • 등록 2020-12-25 오전 10:41:46

    수정 2020-12-25 오전 10:41:46

김송, 강원래 언급. 사진=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김송이 남편 강원래와 이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는 김송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송은 “‘강원래 김송 10년 열애 결혼 임박’ 기사가 나고 뛸 듯이 기뻤다. 그런데 3개월 후에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다. 한 달 반 동안 의식 없이 헛소리를 할 때마다 ‘깨어만 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남편이 깨어난 게 첫 번째 기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환자복을 벗었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됐다. 내 사랑의 힘으로 죽을 때까지 간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눈을 뜨고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나 젊은데 평생 장애인 남편과 어떻게 살지?’ 숨이 안 쉬어졌다. 당시 정신과를 알았다면 상담 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았을 텐데 그때는 그것조차 말할 수 없었다. 대중의 시선에서 나는 천사여야만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벗어나고 싶고, 이혼하고 싶고, 살고 싶지 않았다. 혼자 끙끙 앓고 살다 보니 술을 한잔도 못 마시는데 위궤양이 생기고 그걸 남편한테 퍼부었다”고 했다.

또 “그래서 나는 남편한테 퍼붓고, 싸우면서 ‘이혼해’, ‘위자료 내놔’, ‘돈 내놔’. 집에서는 때려 부수고 전쟁을 일으키는데 방송에서는 ‘우리 부부 행복하게 잘 살아요~ 지켜봐 주세요~’라고 했어야 됐다. 그렇게 두 얼굴을 가지고 밖에서는 착한 척 포장을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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