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0호 홈런, 강남스타일로 등장음악 바꾸고 '꽝'

  • 등록 2013-05-28 오전 10:51:38

    수정 2013-05-29 오전 8:45:5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0·신시내티 레즈)의 시즌 10호 홈런에는 신나는 강남스타일 노래가 한몫(?)했다는 목소리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인터리그 홈 2연전 1차전에 선발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출장, 시즌 10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2안타 1타점 2득점’ 등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타석에서 방망이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겨울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해 1회말 우발도 히메네스로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8회에는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 조이 보토의 투런홈런 때 결승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맹활약 속에 소속팀 신시내티는 지역라이벌을 4-2로 눌렀다.

지난 5월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터진 멀티홈런 후 한동안 슬럼프를 겪다 전날(27일) 자신의 등장음악을 경쾌한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바꾸고 홈런포를 재가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갑자기 등장음악을 교체한 건 본인의 뜻이 아닌 동료들의 아이디어와 배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스타일로 등장음악을 바꾸기 전 추신수는 7경기 동안 28타수4안타 타율 0.143에 홈런과 타점이 없는 슬럼프 기미를 보였다.

보다 못한 동료들이 기분전환 차원에서 신나는 강남스타일로 등장음악을 바꿨다. 그리고 추신수는 거짓말같이 회복되고 있다.

추신수는 강남스타일로 바꾼 첫날(2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볼넷과 몸맞는공(HBP) 등으로 3차례나 살아나갔고 28일 마침내 기다리던 홈런포가 폭발했다. 멀티히트는 5월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5타수2안타) 이후 9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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