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 甲 시대] 감독·작가·작곡가, 스타보다 세졌다

  • 등록 2014-11-28 오전 8:39:15

    수정 2014-11-28 오전 8:39:15

2014년 흥행에서 성공한 감독 겸 제작자. 이들의 성공을 대중문화 콘텐츠 창작자의 힘이 이동하고 있는 현재를 대변한다. 영화는 감독, 방송은 작가, 음악은 작곡가 시대다.(그래픽=이데일리 디자인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힘의 이동은 힘의 집중에서 비롯됐다.

영화 방송 가요 등 세 분야로 대표되는 2014년 대중문화 콘텐츠는 감독, 작가, 작곡가로부터 나왔다. 올해 흥행에 성공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영화계에서는 제작자가 지고 감독이 떴고, 방송계에서는 연출 기획 프로듀서보다 작가가 주목 받았다. 가요계에서는 몇몇 스타 작곡가의 노래가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힘의 집중은 천문학적인 수익으로 이어졌다.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대표적인 예다. 176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한 김한민 감독은 ‘명량’으로 120억원의 순이익을 안았다고 알려져있다. 한국 영화사를 바꾼 기록적인 흥행 성공을 거둔 덕분이지만 그가 ‘명량’의 제작사인 빅스톤픽쳐스의 최대 주주였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이기도 했다. 김한민 감독은 제작사가 기획하고 투자자가 자본을 실어 감독이 연출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제작까지 직접 나섰다.

그 힘은 방송과 가요에서도 나타났다. 방송국 편성이 결정돼야 작품이 빛을 보기 때문에 드라마 작가를 잡아야 편성에 유리한 시대가 됐다. 어떤 작품을 쓸지, 주인공이 누가 될지를 따지기 앞서 ‘스타 라이터(Star Writer)’부터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앨범 콘셉트, 음악적 변화 등을 ‘히트 작곡가’와 함께 고민하고 이들의 곡에 맞춰 컴백하는 K팝 시장도 같은 구조다.

‘배고픈 창작자’가 절대적인 힘을 얻은 신세계가 펼쳐진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어느 한쪽이 절대적인 힘을 갖는 불균형은 어느 사회에서나 경고의 대상이다. 최근 대중문화 시장에서는 힘의 이동 과정에서 균형이 깨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는 “가요,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산업군에서 ‘알맹이’를 가진 창작자들의 힘이 커진 것이 사실이다.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데 많은 힘이 모이지만 아이디어를 가진 원천자가 가장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변화일 수 있다. 다만 성공한 감독, 검증된 작가, 유명한 작곡가만이 아니라 실패를 맛본, 이제 막 데뷔한, 그리고 실험적인 창작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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