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박혜련 작가라 가능한 기자 이야기

  • 등록 2014-12-11 오전 7:51:13

    수정 2014-12-11 오전 7:51:13

피노키오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언론사를 배경으로 한 기자 이야기’는 군대에서 축구한 남자들의 이야기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소재로 통했다.

SBS 수목 미니시리즈 ‘피노키오’는 다른 지점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이 중심이고 기자가 주인공이었던 드라마와 영화의 지난 오명은 특정 소재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탓할 일이 아닌 어떤 소재도 흥미롭게 그려내는 감각이 관건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10일 방송 기준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지키고 있는 ‘피노키오’. SBS가 올해 ‘별에서 온 그대’ 이후로 이렇다할 화제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가운데 등장한 ‘피노키오’는 많은 부분 의미를 남기고 있다.

△전문드라마의 탄탄함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변호사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 박혜련 작가는 ‘피노키오’로 기자의 일상을 건드렸다. 신뢰 받는 기관으로 언론사를 떠올리는 대중이 많지 않은 2014년 사회에서 박혜련 작가가 만든 사회부 기자는 대중에게 외면 당하지 않고 있다.

박혜련 작가가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하는 힘은 현실 연구에서 비롯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집필 당시부터 쌓아온 취재 노하우와 그 특유의 ‘직접 체험하기’가 ‘피노키오’에서도 적용됐다. 사회부 기자로 삶을 시작한 순간부터 그들이 겪는 일상의 ‘A to Z’를 꽤 그럴듯하게 그려냈다는 반응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도 박혜련 작가가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다.

△‘기승전연애’의 사전조치

‘피노키오’가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배경엔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열광했던 포인트가 녹아있다. 전문드라마로서 시청자의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남녀 등장인물의 미묘한 호흡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 작품 모두 전문드라마를 표방한 타 작품이 지적받는 ‘기승전연애’와 거리를 두는 이유다.

‘피노키오’도 사실 고민이 많았다. ‘거짓 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라는 드라마의 한줄 소개를 정리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단어 하나 허투루 선택하지 않았다. ‘멜로’라는 단어가 주는 빤한 이미지도 피해야했고, 기자들의 삶을 강조해 자칫 대중의 반감을 일으키는 일도 줄여야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 지점을 대중에게 고스란히 전하고 싶고 인정 받고 싶었기 때문에 초반 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가 이야기에 몰입하고 캐릭터에 빠져들 수 있도록 모든 촬영 스태프와 배우, 작가와 PD가 합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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